[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브이아이피'의 일주일 천하가 끝났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0일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페퍼민트앤컴퍼니)가 전국관객 6만303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로 내려앉았다. 누적관객수는 114만9296명.
'브이아이피'는 지난 23일 개봉 이후 29일까지 쭉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30일 신작 개봉과 함께 순위가 4계단이나 추락했다. 하지만 '브이아이피'의 순위 추락이 단순히 신작 개봉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날 1위는 신작인 '킬러들의 보디가드'(12만3601명 동원, 누적관객수 13만9677명)가 차지한 게 맞지만, '브이아이피' 보다 2~3주나 먼저 개봉했던 '청년경찰'과 '택시운전사'는 신작의 개봉에도 각각 8만7329명과 7만9332명을 동원해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브이아이피'의 순위 급락은 영화에 대한 혹평의 결과로 보인다. '브이아이피'는 개봉 전부터 한국 느와르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해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 하지만 개봉 이후 전개가 빈약하고 이야기가 아닌 잔혹성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혹평을 받았다. 게다가 극중 여성 피해자의 노골적인 묘사 등으로 인해 '여혐 논란'에 까지 휘말리며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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