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1박 2일'이 '서울 미래유산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서울 고가공원부터 90년 전통 이용원까지 미래유산이 담긴 서울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멤버들은 시민들과 함께 하며 웃음꽃을 선사했다.
'1박 2일' 멤버들은 이번주 새로운 여행인 '서울 미래유산 투어'를 떠났다. '서울 미래유산'이란 근현대 서울 사람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나 이야기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으로 현재까지 426여개가 선정 되어 있다는 말에 멤버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방이 아닌 서울에 모인 멤버들은 오늘의 여행지가 서울이라는 말에 아이처럼 좋아하여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진 팀이 수행해야 할 무시무시한 벌칙을 듣고 집단 멘붕에 빠졌다. 벌칙은 바로 '제 1회 춘천 산악 마라톤대회'. 김준호는 기겁을 하며 싫어했으나 옆에 있던 '산(山)덕후' 윤동구는 "재미있을 것 같은데?"라며 도망가는 김준호를 쫓아 같이 가자는 불길한 소리를 하여 폭소를 더했다. 결국 주사위 던지기로 나뉜 팀에서 김준호-윤동구는 홀수가 나와 같은 팀이 되었다. 여기에 김종민까지 합세하여 다시 한번 '新 3G'팀이 결성되면서, 말이 씨가 되어 대결에서 지고 '춘천 산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건 아닌지 시작부터 '불운 팀'과 '행운 팀'으로 나뉘어지며 기대를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新 3G'팀의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동구게이션' 윤동구의 지휘 아래 지하철로 첫번째 여행지인 '서울 고가공원'으로 출발했으나, 2번의 환승을 거쳐 회현역에 도착한 이들은 출구로 나가기 위한 길을 찾지 못하고 반대방향으로 갔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다. 게다가 '누려라 춘천'이라는 광고간판을 보며 불길함에 몸을 떨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고를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는 기대를 높이며 웃음을 폭발시켰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재생한 '서울 고가공원'에서 '新 3G'팀은 '서울이 들어간 노래 이어 부르기' 게임을 시민들과 함께 진행했다. 시민들은 주위에서 이어 부르기를 하거나, 미션실패 후 "그럼 방송에 못 나오는 것이냐"라며 방송 출연을 더 걱정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더했다. 시민들의 열띤 참여 덕분에 미션 성공으로 '新 3G'팀은 딱지 2개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어서 획득한 '황금열쇠 카드'에서 다시 '동작 텔레파시 퀴즈'에 걸려 제시어에 상관없이 오른팔을 쓰자고 작당모의했으나 왼팔을 사용한 '삑구' 동구의 활약으로 딱지 1개를 반납하게 되며 또다시 반전의 빅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추억의 LTE'팀은 1927년에 개업하여 3대 째 가업을 이어온 90년 전통의 '이용원'에 도착했다. 미션은 '멤버 중 한명이 이발이나 면도하기'. 이에 데프콘은 웬만한 대기업 회장들이 거쳤다는 이야기에 150년 된 '한정판' 면도칼로 면도에 도전하고, 차태현은 유일하게 투블럭을 안 했다는 이유로 이발에 낙점된다.
이어 멤버들의 이발을 위해 110v 콘센트를 쓰는 선풍기부터 비누거품, 면도칼날까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물건들이 등장해 감탄하게 했다. 향수를 느끼게 하는 물건의 백미는 식초를 첨가한 물뿌리개였다. 식초가 기가 막힌 린스라며 식초를 첨가한 물을 뿌리는 이발사의 모습에 차태현은 "식초냄새 난다"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으나 곧 완성된 헤어스타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면도가 끝나고 만족해 하는 데프콘에게 이발사는 "뽀뽀하고 싶을걸"이라고 이야기해 멤버들을 대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용원' 미션에 성공한 '추억의LTE'팀은 이남열 이발사가 던진 주사위로 '황금열쇠 카드' 중 '내 마음대로' 카드를 획득해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던진 주사위로 다음 여행지는 모두가 노리는 여행지인 딱지를 3개 얻을 수 있는 '석호정'으로 결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무슨 일이든 행운이 뒤따르는 '추억의 LTE'팀과 사소한 일도 꼬이기만 하는 불운의 아이콘 '新 3G'팀의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서울 미래유산 투어'는 시작부터 웃음과 의미를 모두 잡으며 다음주를 기대케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