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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명민 "이종석, 의아했던 캐스팅..촬영해보니 이해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8-21 13:5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명민(45)이 후배 이종석(28)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범죄 액션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절차와 법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며 폭력행사도 서슴지 않는 경찰 채이도를 연기한 김명민. 그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브이아이피'에서 VIP 김광일(이종석)을 잡으려는 자 채이도로 변신한 김명민.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중압감으로 자살한 특별수사팀 경감을 대신해 수사에 착수하지만 국정원 요원들의 방해, 상사의 제지로 김광일을 번번히 놓치는 인물을 완벽히 소화했다.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고 김광일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맹렬히 쫓으며 존재감을 드러낸 채이도. 김명민은 '브이아이피' 채이도를 통해 또 한 번 '명본좌'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김명민은 이종석에 대해 "첫 호흡을 맞췄는데 매 순간 놀랐다. 선배들에게 그렇게 많은 질문을 하는 후배는 처음 봤다. 자신이 궁금한것을 자존감 안 세우고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더라. 사실 그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달라보이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이종석은 영화 고사 때부터 선배들에게 연기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박훈정 감독이 헷갈리게 디렉션을 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래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박훈정 감독이 디테일해서 그렇겠지만 우리 영화는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데 알고보면 디테일한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이종석도 많이 고민하고 어려워했는데 그때마다 나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촬영 때마다 김명민을 찾았다고 고백한 이종석. 후배로서 기특하고 대견했다던 김명민은 "사실 처음에는 이종석이 의외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이해가 되더라. 전형적이지 않은 캐스팅이었다. 정확히 의도가 된 캐스팅이었다. 아주 잘 맞아 떨어진 캐스팅이었다"며 "이종석이 하는 연기를 보면 나 역시 연기를 하면서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촬영했다. 내가 이종석에게 조언하면 그대로 체화해 연기했고 그 연기를 보면서 나 역시 더욱 울컥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종석이는 늘 질문한다. 같은 배우로서 그 친구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소위말해 스타라고 하나는, 저 위치에 있는 배우들이면 이해가 안 되는 장면도 먼저 선배들에게 안 물어본다. 선배들도 다가오지 않는 후배들에게 절대 다가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종석은 늘 연기 고민을 하고 선배들에게 항상 먼저 다가와서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한다. 현장에서 너무 잘했다. 이러니 안 예쁠 수 있겠나? 예뻐할 수밖에 없었던 후배였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가세했고 '신세계'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 픽쳐스,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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