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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개그맨 김대희가 MBC '복면가왕'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지 않기 위해 몸짓, 손짓, 서 있는 자세까지 생각해내 배우 조우진, 김원해 등이 거론될 정도로 완벽하게 모두를 속인 것. 이에 그의 감쪽같은 연기는 명실상부 공개코미디의 베테랑 김대희의 저력을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아쉽게 1라운드에서 패배한 김대희는 준비해온 솔로곡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를 선보였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진 진심이 물씬 느껴지는 노래는 시청자들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대희는 "세 딸이 아빠가 노래를 못하는 줄 알아서 아빠도 노래 잘한다고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프러포즈할 때 아내에게 처음으로 들려줬던 '사랑일뿐야' 다시 한 번 들려주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계기를 밝혔다.
이어 방송 직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많이 떨리고 긴장됐지만 복면으로 저를 감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무대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대희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고 후배 신봉선과 함께 꾸민 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를 통해 매주 일요일 밤 안방극장 월요병을 타파시키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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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개그 내공으로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 김대희는 8월 25일부터 시작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