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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문희와 이제훈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원칙주의 9급 공무원으로 돌아온 이제훈의 변신으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이제훈은 민원왕 도깨비 할매 '나옥분'에게 원칙과 절차로 맞서는 9급 공무원 '박민재' 역을 맡았다. '옥분'의 민원 폭주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민재' 역을 위해 이제훈은 반듯한 가르마, 깔끔한 정장 등 외적인 부분부터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내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내 극에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제훈은 도깨비 할매 '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티격태격하며 닫혔던 마음을 열고 나아가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예고한다. 여기에 더해 수준급 일본어를 구사했던 작품 '박열'에 이어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영어 능력자로 분해 유창한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제훈은 영어 대사의 문장과 단어의 뉘앙스를 일일이 체크해가며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고, 악센트와 억양까지 원어민에 가깝게 보이도록 완벽을 기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
이제훈과 세대를 뛰어 넘는 호흡을 보여줄 배우 나문희는 "촬영하는 내내 '우리 할머니'하며 살갑게 다가와주고, 힘을 실어 주어 고마웠다. 배우로서 아주 똑똑하고 섬세하게 상대 배우를 잘 맞춰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전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마치 원래 '민재'인 것처럼 캐릭터에 녹아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자신만의 연기 플랜을 가지고 자신이 설계한대로 밀어 붙이는 훌륭한 배우다"라고 평했다. 이에 배우 이제훈은 "배우로서 매개체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행복을 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촬영하고 돌아오는 길이 언제나 행복했던 작품이었다"며 '아이 캔 스피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이어 온 이제훈의 새로운 도전 '아이 캔 스피크'는 유쾌한 웃음과 진심을 어루만지는 감동으로 올 추석 남녀노소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