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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e스포츠 첫 지역 연고제 '오버워치 리그' 구체화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8-07 13:46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는 e스포츠 최초로 지역 연고제를 도입한 '오버워치 리그' 연고지와 팀 소유주를 발표했다. 운영 방식과 수익 모델, 선수 계약 조건도 함께 공개했다. 이로써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오버워치 리그'가 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7월 13일 서울,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올랜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등 7개 지역을 '오버워치 리그' 연고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고지는 한국, 미국 중국 도시들로,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 다른 지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고지 별로 팀 소유주도 공개됐다.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올랜도, 샌프란시스코는 e스포츠 팀인 '임모털즈(Immortals)', '미스핏츠 게이밍(Misfits Gaming)', 'NRG 이스포츠(NRG Esports)'가 팀 소유주가 됐다. 뉴욕, 보스턴은 각각 MLB '뉴욕 메츠', NFL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가 팀 소유주를 맡았다. 서울과 상하이는 게임 회사 '카밤' 공동 설립자와 IT 기업 '넷이즈'가 팀 소유주가 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연고지별 팀 소유주는 기존 e스포츠 팀부터 야구, 미식축구 등 전통 스포츠 구단주, 게임 회사와 IT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 혹은 회사다. 여기에 지난 7월 12일 CNBC, FOX 뉴스 등 외신이 "'오버워치 리그'는 연고지 28개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앞으로 21개 연고지와 팀 소유주가 추가로 공개될 전망이다.

'오버워치 리그' 운영 계획과 수익 모델도 공개됐다.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각 연고지에서는 '아마추어 대회'도 개최된다. '아마추어 대회'는 '오픈 디비전', '컨텐더즈' 등 중간 단계 리그를 보완하며 프로 선수 등용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익 모델을 살펴보면 '오버워치 리그' 연고지별 팀들은 광고, 티켓 판매, 방송 중계권 판매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각 연고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팀들이 일정 금액까지 확보할 수 있고,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모든 리그가 공유하는 '리그 공유 수익'에 포함된다. 또한, 연고지별 게임 내 아이템을 추가해 아이템에서 발생하는 수익 50%도 '리그 공유 수익'에 포함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할 선수들이 받을 연봉과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블리자드가 지난 7월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 소속 팀과 계약한 선수는 1년 보장 계약을 맺을 수 있고 추가로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최저 연봉은 5만 달러(약 5천6백만 원)로 상금 중 최소 50%가 선수들에게 분배되며 건강 보험과 퇴직금도 함께 제공된다. 올해 선수 계약 기간은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팀 운영에 관한 정보도 정보도 공개됐다. 지난 8월 3일 블리자드 '오버워치 리그' 네이트 낸저 글로벌 디렉터와 서울 팀 케빈 추 대표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 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운영 계획에 따르면 우선 서울에 훈련 시설과 경기장이 설립된다. 선수들이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후 누구나 '오버워치 리그'를 즐길 수 있도록 연고지 기반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프랜차이즈를 생성한다. 이렇게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환경을 자연스레 유도한다.

케빈 추 대표는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와 코치진, 훌륭한 e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한국 선수들은 열정이 충만하고 협동심이 같해 이 선수들로 팀을 결성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어 기쁘고, 서울 팀은 당연히 첫 번째 시즌을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7월 이후 '오버워치 리그' 연고지, 팀 소유주, 팀 운영 계획, 선수 대우 및 계약 기간 등 정보를 하나 둘 공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8월 1일부터 선수 계약이 시작되면서 각 팀이 어떤 선수와 계약을 맺었는지, 코치진과 감독은 누구인지 등 팀 구성에 대한 발표도 조만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 2월 처음 공개된 이후 그동안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추측만 무성하고 기대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7월부터 연고지와 팀 소유주, 운영 계획, 수익 모델, 선수 대우 등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점점 구체화하는 모습으로 유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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