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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비틀즈 성지에서 빛난 '비긴 어스' (ft. 노카혼)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8-06 23:5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긴 어게인' 비긴 어스가 비틀즈의 성지를 찾았다.

6일 밤 방송된 JTBC '비긴 어게인'에서는 '비틀즈의 성지' 캐번 클럽에서 공연하게 된 '비긴 어스'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희열과 윤도현, 노홍철은 공연을 앞두고 무명 시절 비틀즈가 공연하던 '캐번 클럽' 현장 답사에 나섰다. 케번 클럽은 초창기 비틀즈가 2년간 실제로 공연을 했던 곳으로 클럽 내부 곳곳에는 비틀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존 레논의 '이매진'이 나오자 세 사람은 떼창을 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완전히 비틀즈 주크박스다"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유희열은 "초등학교 때부터 비틀즈의 노래를 들었다. '이 사람들 뭐야'라는 음악적인 첫 충격, 첫 경험 같은 거였다"며 "여기가 그 사람들의 음악이 시작됐던 장소라는 게 나한테는 중요했다"며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현실 세계가 아닌 거 같다"며 감격했다. 이후 세 사람은 비틀즈 박물관도 찾아 비틀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캐번 클럽 공연은 노홍철도 함께 해 더욱 특별했다. '국민 박치'로 불릴 정도로 타고난 박자 감각(?)을 자랑하는 노홍철은 음악 감독 유희열의 제안으로 생애 첫 카혼 연주에 도전하게 됐다. 노홍철은 카혼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하고 싶지 않았다. 첫 번째는 내가 날 아니까. 어릴 적부터 트라우마가 있다"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연주하라는 순간 어마어마한 부담감이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유희열과 윤도현, 이소라의 응원과 격려 끝에 점차 박차를 맞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연 당일, 리버풀에서 최종 연습을 하던 중 갑자기 연주에 변동 사항이 생긴 것. 새로운 리듬에 기존에 연습했던 것마저 놓치게 된 노홍철은 '멘붕'에 빠졌다. 그러나 비긴 어스 멤버들이 번갈아 개인 연습을 도왔고, 마침내 마지막 연습 때 노홍철은 완벽하게 박자를 맞춰 공연 전 용기를 얻었다.


드디어 캐번 클럽에 입성한 비긴 어스 멤버들. 멤버들은 대기실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음향 체크 후 무대에 오른 비긴 어스는 'Come Together'로 공연을 열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노홍철은 한껏 흥이 올라 카혼을 연주했다. 그러나 첫 곡을 마친 후 윤도현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윤도현은 "모니터가 잘 안 됐고, 무대가 너무 어두워서 기타 치는 데 안 보였다. 긴장하면 목이 가는데 순식간에 목이 갔다"고 말했다.

다소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공연은 계속 됐다. 이소라는 'Across the Universe'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고, 관객으로부터 "뷰티풀"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이어 윤도현은 마지막 곡 '잊을께'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윤도현은 "나는 최악이다. 하나도 안 들린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박수와 환호 소리, 앙코르 요청에 무대 앞까지 나와서 인사하는 관객도 있었다. 결국 윤도현은 내려놨던 기타를 다시 장착했다. 앙코르곡으로 'Imagine'을 선곡한 비긴 어스. 비긴 어스의 음악에 맞춰 관객들은 떼창을 불렀고,

윤도현은 "음악이라는 것,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을 예쁘게 봐주려고 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 유명한 곡이고, 존 레논의 곡을 카피해서 하는 거였지만 어쨌든 무대에 서 있는 건 우리 아니냐. 문화도 다른 사람들이 합창하는 모습이 내가 속상한 것도 있었지만, 관객들 때문에 너무 좋아서 다행히 나락으로 떨어질 만큼 속상하지는 않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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