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영재발굴단' 프랑스에서 최연소로 개인전 연 '꼬마 피카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13:36



지난해 7월, 프랑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전시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14세 이인후 군이다. 그런 인후 군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한국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인후 군을 영재발굴단이 찾았다. 벌써 영재발굴단과는 세 번째 만남이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화가로 성장하고 있는 인후 군에겐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개인전을 두 차례나 갖고 '꼬마 피카소'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던 그때, 갑작스럽게 엄마가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됐다. 그 후, 인후 군의 그림이 전과 달리 어두워지는 것 같아 속상했던 엄마는 프랑스에 있는 삼촌에게 인후 군을 보내게 되었다.

유학생활 초반, 인후 군은 외롭고 힘겨운 시기를 딛고 조금씩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보다 디테일한 표현과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며 프랑스 전문가들에게 극찬을 받기 시작했고, '최연소'로 전시회까지 열게 된 것이다.

방학을 맞아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인후 군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작년 프랑스 전시회 때 전시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그 뒷이야기까지 함께 나누었다. 또한 가족과의 추억이 있는 호수를 찾아 그 풍경을 단숨에 그려낸다. 그는 검은색 펜 하나로 산의 밀도와 호수의 깊이까지 모두 표현한다. 2년 전 그렸던 풍경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인후 군은 프랑스에서든 한국에서든, 쉼 없이 보고 생각하며, 마음에 떠오르는 영감을 작품에 담아내며 자신만의 화풍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자연은 변한 게 없는데 내가 변했다. 나에게도 새로운 화법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인후 군의 화풍만이 아니다. 그가 자주 그린다는 가족화의 느낌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과거 아픈 엄마의 모습을 포함해 가족 개개인의 상황을 한 장에 담아냈던 인후 군은, 2년이 지난 지금은 일심동체가 된 가족을 밝고 심플하게 그린다. 건강이 회복된 엄마와, 전보다 안정된 가족들의 느낌을 담아낸 것이다.

또 인후 군은 한국-터키 60주년 수교 기념으로 터키의 공식 초청을 받고, 수도 앙카라의 최대 규모 전시관에서 올해 12월 동양인 최초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그래서 최근, 인후 군은 새로운 작품 구상에 한창 몰두하고 있다. 터키 전시회를 위한 따끈따끈한 새 작품도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해가는 이인후 군의 이야기는 26일 오후 8시 55분 SBS 영재발굴단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