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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은 거들뿐" ..'무도' 구멍·배신도 포용한 '美친 전우애'[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7-15 19:42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무한도전' 멤버들이 화생방으로 하나가 됐다.

15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진짜 사나이'편 훈련소 둘째 날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사격 화생방 잇따른 힘든 훈련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전우애를 다졌다. 화생방에서 배신한 박명수도, 제작진을 원망했던 마음도, 모두 날리고, 전우로서 함께한 고된 군생활을 통해 "우린 하나"라는 진심만을 남겼다.

입소신고식, 체력훈련, 저녁점호 등을 소화하며 훈련소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 멤버들은 둘째 날 아침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아침 점호를 맡은 박명수 분대장의 시련은 계속됐다. 아침 점호도 몇번의 실수 끝에 마무리한 박명수는 애국가 4절 제창에 홀로 1절로 시작하고, 전체 체조도 유일하게 반대 방향으로 따라하는 마이웨이를 보여줘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군의 대표 군가 사단가를 부르며 가사를 못외워 따로 앞으로 불려 나왔고, 엉뚱한 개사로 웃음이 터질듯한 멤버들의 눈을 질끈 감게 했다.

이어진 사격 훈련. FM 훈련병 유재석과 반대로 박명수는 총기번호를 외우지 못해 시작부터 버벅댔다. 총 쏘는 자세를 연습하면서는 "흐느적 흐느적 거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진 메인 사격 훈련. 최저 성적 하하 20발 중에 2발부터 박명수 5발, 유재석 7발, 최고 성적 양세형 8발까지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적은 저조했고, 전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오후 훈련은 모두를 떨게 한 화생방. 화생방 실에 들어가 CS 가스가 분출됐고, 가장 먼저 분리해 가스를 가장 먼저 맡게 된 유재석은 다른 전우들보다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화생방실을 뛰쳐나간 훈련병은 박명수. 박명수는 전우들을 버리고 밖으로 뛰어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셨고, 남은 훈련병들은 자신도 숨이 막히며 죽을 듯한 공포를 느낀 상황에서 서로를 도미노로 도와주며 모두 손을 잡고 나머지 훈련을 마치고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배정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형들 없었으면 에이 나가야지 하면 됐는데 옆에 있으니까 못나가겠더라"라고 말했고, 양세형은 "이게 손을 잡고 있으니까 든든하고 견딜 수 없던 게 되더라"라고 하나가 된 마음을 전했다. 하하는 "전우들 덕분에 해냈기 때문에 하나라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같이 훈련을 하는 그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군부대에서 초심을 찾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짜 사나이' 우정은 계속됐다.

사격 훈련중에 많은 땀을 흘려 탈진할 듯한 정준하는 교관에게 물을 요청했고, 동기들과 나눠먹으려다 저지당하자 먹지 않았다. 사격 사전 훈련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주인공은 하하. 영점 획득을 먼저하는 훈련병에게 지급되는 시원한 생수는 하하에게 지급됐고, 멤버들은 작은 생수병을 모두 돌려마시며 잠깐의 갈증을 풀었다.

이어진 식사시간. 양세형은 식사를 마치고 아직도 갈증을 해갈 못한 정준하에게 자신의 짜먹는 요구르트를 양보했다. 정준하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야구르트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명수는 특유의 반항심으로 전우애를 표현했다. 흑곰 교관의 "1분만에 신발 벗고 관물대 정리하라"는 지령에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1분만에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반항했다. 교관은 "군인에게 안되는 일은 없다"고 소리쳤고, 박명수의 난은 1분만에 끝이 났다.

하루종일 고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은 생활관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하하는 유재석에게 "김태호 PD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좀 해달라"고 부탁했고, 유재석은 "나타나질 않는다. 보여야 말을 하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도 30사단에만 있는 특별한 시간, '뮤직데이트'로 하루가 마무리됐다. 돌배기 아빠의 훈련병의 사연을 들은 '무한도전' 아빠들은 얼굴도 모르는 돌배기의 "아빠빠빠" 소리에 뭉클해했다. 배정남은 선배 배우 이성민의 편지를 받고 행복해했고, 하하는 엄마 융드옥정 여사의 센스 있는 편지를 받고 웃음을 터뜨렸다.

양세형은 엄마의 편지를 대신 읽어준 동생 양세찬의 편지 사연 직후 '아빠의 청춘' 신청곡에 한참동안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그 노래를 유독 좋아하셨다. 그 노래를 들으며 기분 좋아하시던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다"고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까지 박명수는 구멍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을 정리하는 마지막 점호 시간에 박명수는 슬리퍼를 신어서 지적받았고, 운동화를 갈아신으며 양말을 지적받아 뭉그적대는 몸놀림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점호는 한번에 성공. 또한 박명수는 'FM훈련병' 유재석과 함께 총기손질까지 칭찬받아 긴 하루를 칭찬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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