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권정열이 홀로 밴드 십센치(10cm)를 지켜나간다.
멤버 윤철종이 소속사 측에 탈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1인 밴드 체제가 된 권정열은 오는 8월 말 발매를 목표로 정규 4집 작업에 몰두한다. 이달 중 계획되어있는 국내외 일정 또한 홀로 그대로 소화하겠단 각오다.
권정열은 10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를 통해 멤버 윤철종의 탈퇴와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형(윤철종)은 6월 말 경 소속사 측에 탈퇴 의사를 따로 밝혔고, 저는 지난 2일 공연이 끝나고서야 처음 들었다"며 "저와 소속사 직원들이 만류와 설득을 반복했지만 형은 굉장히 확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명이 아닌 한 명이 되는 이 시점에 팀을 정리하는 것이 더 깔끔하고 쿨하게 보일 수 있고 저도 심정적으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이 오히려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게 십센치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하나도 안 멋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더 진지하고 열심히 해나가기로 마음 먹었다"며 홀로 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불화설에 대해서는 "몇몇 분들이 추측하는 또 다른 이유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일축했다. 앞서 지난 5일 소속사 측은 "윤철종이 계약 만료 시점에 건강상 이유로 십센치의 모든 활동을 종료한다"며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0년 EP '10㎝ The First EP'로 데뷔한 십센치는 보컬과 젬베를 맡는 권정열과 기타와 코러스를 맡는 윤철종이 결성한 듀오였다. '아메리카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쓰담쓰담'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안아줘요' '봄이 좋냐' 등 독특한 음색과 노랫말이 인상적인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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