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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정남이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담긴 편지와 사연으로 감동을 안겼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유년시절 할머니 품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때는 하숙을 했고 고등학생 때는 혼자 살며 산업전선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할머니를 꼽은 배정남은 교관의 지시에 따라 쓴 편지를 읽게 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배정남은 과거 훈련소 가는 길에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듣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위중하신 할머니께서 배정남을 보기 위해 끝까지 기다리셨다는 부분은 보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배정남은 "군대 가면 (할머니가) 더 보고 싶잖아요. 보고 싶은 (마음 같은) 게 확실히 더 있다"고 말하며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비췄다.
배정남은 감동뿐만 아니라 특유의 허당 기질로 웃음도 선사했다. 배정남은 도수 체조를 하면서 다른 훈련병들보다 한 박자 느리게 행동하며 눈에 띄었다. 비록 동작은 느렸지만 어떻게든 완벽하게 소화해내려는 열의만큼은 돋보였다. 식사를 앞두고 구호를 외칠 땐 어눌한 발음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 말미 불침번 교대 규칙을 양세형에게 잘못 전달하는 장면은 새로운 구멍 병사의 등극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편 다음 주 사격과 화생방 훈련이 예고된 가운데 새롭게 구멍 병사에 이름을 올린 배정남이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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