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배우 한정국이 10m 높이 육교에서 왕복8차선 도로로 뛰어내리려는 5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꼐, 부산 사상구 괘법동 르네시떼 앞 도로와 삼락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용 육교의 난간에 50대 A씨가 뛰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한정국과 시민은 이를 제지했고, A씨가 흉기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리에서 뛰어 내리려던 남성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어 자칫 위해를 입을뻔한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한씨와 시민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살기도자를 구조했다.
한정국은 6일 스포츠조선에 "운동을 하려고 다리를 걷고 있는데 '악' 하는 소리가 들려와 뛰어가보니, 한 남자가 다리 밑으로 뛰어내리려고 하고 있었다. 다리 높이도 그렇지만, 밑 도로에 차가 고속으로 주행중이라 '죽겠구나' 싶었다"며 "젊은 시민 한 분이 적극적으로 자살기도자를 저지했고, 나는 옆에서 그를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국은 이어 "무엇보다 자살기도자가 칼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나보다는 그 젊은 시민이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 흉기를 휘두르는데도 기도를 하듯 애원하며 만류하더라. 결국 나와 그 젊은 시민이 양쪽 팔을 각각 잡아서 저지했고 그때쯤 경찰이 도착했다"며 "나는 옆에서 도와준 것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오버'하고 싶지 않다. 사람이 죽으려고 하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정국과 시민이 구한 A씨는 오랜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조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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