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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뉴스룸' 컴백을 앞둔 가수 이효리가 제주 생활과 서울에 대한 그리움, 새 앨범, 그리고 요즘 걸그룹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효리는 선공개곡 '서울'에 대해 "제주가 지루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은 제가 2살 때부터 30년 이상 살아온 곳"이라며 "아련한 그리움이 있다. 서울이 어둡고 나빴던 게 아니라, 서울에 살던 제가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서울을 괜히 미워했었나보다. 참 좋은 곳"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서울' 뮤비에 대해서는 "제주 촬영 때 너무 날씨가 좋았고, 서울 날씨는 미세먼지로 좋지 않았다.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요가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는 "그럴 수 있다. 요가와 춤이 그리 다르지 않더라"라며 "오랜만의 컴백이 두렵기보단 설렌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표현하니까 사람들의 반응을 떠나 뭔가를 발산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제주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데 이틀 있으면 보통 상한다. 그런데 식빵은 3일 4일 되도 멀쩡한 걸 보고 무섭더라"라며 "잡지에 나온 제 얼굴도 뽀얗게 포샵이 된게 식빵 같더라. 거울 보면 많이 늙기도 하고 주름도 생기고 했는데 대중이 보면 나만 늙었네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싶어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효리는 이적과 함께 부른 '다이아몬드' 속 '그동안 고생 많았다오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마시오'라는 가사에 대해서는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가사다.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고 만들었고, 이적씨와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직접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한 것에 대해 "타인의 노래를 부르는 데에는 제 역량 부족을 느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솔직하게 내 맘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어디 나가 떠들지 말고 노래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조상'답게 요즘 걸그룹들에 대한 안쓰러움도 드러냈다. 이효리는 "저희 때만 해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전 마지막에 합류한 멤버라 1달 연습하고 데뷔했다. 그래도 요즘처럼 몇년씩 연습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면서 "요즘 걸그룹들은 너무 다 모든 게 노출되더라. 미용실 같은 데서 보면 얼굴이 어둡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지난 28일 선공개곡 'SEOUL'을 발표했고, 오는 7월 4일 정규 6집 'BLACK'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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