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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서현철 씨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오히려 표현력이 부족했다."
지난 1회에서 일본에 가는 과정만으로 상당량의 분량을 차지했던 정재은은 이번에도 특유의 밝은 매력을 뿜어냈다.
일본에 도착한 정재은은 숙소 다다미방에서 한 숨 자고 일정을 시작했다.
남편이 부탁한 안마기를 사러 도심 쇼핑센터에 들른 정재은은 역시나 계속해서 한국어로 묻고 다녀 웃음을 유발했다. 다리 아프게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쇼핑을 끝마쳤지만 서현철은 "결국 잘못 사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재은은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배워보고 싶어하는 일본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식재료 하나하나를 모두 맛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정재은은 도시락 만들기의 기초인 '소시지로 문어모양 만들기', '달걀로 꽃모양 만들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스튜디오 남편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철은 "아내가 손재주가 정말 없다"며 지단을 자꾸 찢는 아내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신기한 것은 또박또박 한국어로 말하는 정재은과 일본어로 가르치는 요리선생님의 대화가 통하는 것. 서현철은 "과거 일본 극단과 합동공연할 때 아내가 일본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더라"며 "아내 특유의 수화가 있는데 그것만 봐도 말이 통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해 그녀의 놀라운 소통능력을 전했다.
초긍정 여신의 붙임성도 대단했다. 혼자 서서 먹는 고깃집을 찾은 그녀는 옆에 혼자 온 일본인 남성에게 이것저것 한국어로 물어봤다. 일본인 남성은 무심한듯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맥주잔 건배에도 응해줬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던 한국인 여성 종업원과는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절친 사이가 됐다.
그녀의 여행을 지켜본 김창렬은 "형수님이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말이 있다. 바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다"라고 말해 그녀의 따뜻한 인성을 전했다.
서현철 아내는 마지막까지도 자비없는 분량 강탈자의 마성을 발산했다. 갑자기 "어떡해. 가방 놔두고 왔어"라는 말이 터졌고, 스튜디오에는 또 다시 웃음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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