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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오지의 마법사', 관광·먹방NO…흙수저 여행이 줄 힐링(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6-05 14:56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예능파일럿 4부작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BC 로드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는 여섯 남자가 어딘지 모를 곳에 무일푼으로 떨어져 72시간내 집으로 돌아가며,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는 예능 파일럿으로 6월 5일부터 4주에 걸쳐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연진.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0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관광과 먹방에 치중하던 금수저 여행 예능이 아닌, 오지게 고생해 힐링을 선사하는 흙수저 여행 예능이 온다.

MBC '오지의 마법사'는 여섯 남자가 어딘지 모를 곳에 무일푼으로 떨어져 72시간내 집으로 돌아가며,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는 예능 파일럿으로 오는 5일부터 4주에 걸쳐 방송된다.

출연진들은 당연하게 누려온 문명의 이기와 유명세는 모두 내려놓고 자력 100%의 무전여행으로 72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난생처음 오지 모험을 펼칠 6명의 스타들은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무일푼으로 72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생각지 못한 일들을 겪는다.

김준현 PD는 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있다. 물질적인 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행복지수가 높더라. '왜 그럴까?'하는 의문점으로 네팔을 찾았다.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찾으려면 우리도 물질적 풍요로움을 벗어나서 호흡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무전여행을 기획했다" 그래서 6인이 직접 무전여행을 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지수를 우리나라 시청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눠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이 집에서 여행지로 떠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오지의 마법사'는 그와 반대이다.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도착한 환상의 나라 '오즈'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오즈의 마법사'와 같이 '오지의 마법사는' 환상적인 풍광의 '오지'에 떨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김수로 또한 "여행 정말 좋아하는데 힘들었다. 고생도 많이 했는데 프로그램에 고생이 안 담기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해 오지 여행의 고충을 엿보게 했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와 달랐던 건 입대할 시간이 다가오면 목이 조여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이들과 또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전을 선사했다.


기존의 여행 예능들이 어느 정도의 미션은 주어지지만 주로 연예인 출연자들의 관광과 현지 음식 먹방 등을 보여주는데 그쳤다면, '오지의 마법사'는 제목처럼 오지라고 불릴 만한 나라들을 찾아 생고생을 자처한다. 무일푼으로 귀국해야 하는 이들의 흙수저 여행에서 오히려 물질적인 행복을 넘어선 웃음과 감동을 기대케 한다.

'오지의 마법사'에 합류한 6인의 조합도 눈길을 이끈다. 데뷔 이후 첫 리얼 예능에 도전하는 배우 엄기준, 절친 엄기준과 브로맨스를 보여줄 배우 김수로, 세계를 누비는 아이돌 틴탑 니엘이 한 팀이 되고, 건강상의 이유로 뜸했던 예능 복귀로 눈길을 끄는 국민 할배 기타리스트 김태원, 쓰러지지 않는 인간 에너자이저 윤정수,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대세남 최민용이 한 팀을 이룬다,


최민용은 "제가 중요하게 느꼈던 게 현지분들의 눈빛, 표정인데 제작진이 그것까진 잘 설명해주시지 못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 정도로 표현 못할 정도로 큰 감정을 받고 오셨구나 싶었다. 거기에 매력을 느꼈고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혜, 마음, 용기 세 가지를 출연자들이 얻어오는 건데 '어떤 지혜를 얻었을까' 생각했고 마음은 충분히 느꼈다. 현지 사람들을 만나며 큰마음을 얻었다"며 "용기는 제가 쓸데없는 것을 안 하는데 처음 용기를 내서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짚라인을 탔다. 아름다웠다. 한 마리 새가 된 것 같았다"라고 촬영 후 소감을 밝혔다.

김태원은 "촬영하는 당시에는 누구보다 투덜거리는 스타일이다. 갔다 와서 생각해 보니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 그래서 용기가 생기고,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싶다"며 "집 밖에 잘 안 나오는 저에게는 굉장히 행운이었던 것 같다. 에베레스트를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꼭 한 번씩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을 봤다고 생각할 정도로 높이와 웅장함에 반했다. 제가 만드는 음악의 스케일 자체가 달라질 것 같다"고 촬영 후 벅찬 감회를 전했다.

첫 장소는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축복의 나라이자 세계의 지붕 네팔. 거대한 설산을 따라 가파르게 깎아지른 절벽, 구름과 맞닿은 아찔한 산맥의 압도적 풍광 그리고 그 속에서 티 없이 맑고 행복지수가 높은 네팔인과의 마법 같은 만남들이 펼쳐진다. 72시간동안의 네팔 여정을 하며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법 같은 행복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되는 '오지의 마법사'는 이후 17일, 24일, 7월1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총 4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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