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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넘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프랑수아 나스(Francois Nars)
현재 나스의 모든 광고 사진이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그의 예술적인 감각이 얼마나 경계 없는 순수한 가치를 담고 있는지 말해준다. 그의 유니크한 사진 스타일은 순식간에 패션&뷰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경을 넘어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보그, 하퍼스 바자, 배니티 페어, 마리 끌레르 등 저명한 패션 매거진을 통해 포토그래퍼로서의 재능을 한껏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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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프랑수아 나스는 케이트 모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카란 로이펠트, 알렉산더 맥퀸,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포함한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인물 247명을 찍어 사진집으로 펴낸다. 그 사진 마저도 8X10 사이즈로 촬영하는 독특한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한 것으로 출간되자 마자 패션계에서 '마치 영혼을 꿰 뚫어 보는 듯 한 인물의 정수를 투영한 작품집'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자신의 메이크업 작품을 담아낸 첫번 째 책 'Make Up Your Mind, 2001'는 글로벌 톱 모델들의 메이크업 전, 후의 사진을 담아내 이목을 끌었다. 프랑수아 나스의 첫 메이크업 매뉴얼 북인 것 자체로도 특별하지만 장문의 글로 설명되어졌던 기존의 메이크업 북 형식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사진 위에 투명필름을 덧대어 부위 별로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알기 쉽게 보여주어 그의 디테일한 배려와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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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크업 북의 발간 이후 10년 째 되던 해에 기획된 두 번째 메이크업 북 'Make Up Your Mind: Express Yourself, 2011' 역시 독특했다.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의 얼굴을 담아낸 것. 나스의 패키징 디자인에 참여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비엔 바론과 함께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인 60명을 섭외해 촬영에서 메이크업까지 모든 부분을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시켰다.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볼 수 있는 10대-20대의 메이크업 'PLAY', 완벽한 피부 표현과 결점을 커버하여 완벽한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30-40대의 메이크업 'PERFECT', 트렌드와 개인의 피부색, 특징이 나이에 따라 변함에 따라 어떻게 메이크업에 적합한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50대 이상의 메이크업 'POLISH' 로 구성되어 메이크업을 하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자신의 노하우를 총망라 한 메이크업 북을 써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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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는 매력적인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가수, 패션 아이콘인 샬롯 갱스부르와의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샬롯 갱스부르를 새로운 뮤즈로 선택한 데에는 그녀가 자신의 브랜드, 나스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프랑수아 나스는 "샬롯 갱스부르의 본능적인 취향과 스타일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녀에게는 "쿨한 동시에 진정성이 있으며 연약하면서도 강렬하고 강하면서도 겸손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런 점이 나스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 이렇게 그의 컬래버레이션은 매번 의외성과 상반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중독성 있는 매력을 가진다.
끊임없이 매력적인 컬래버레이션을 고민하고 제안하는 프랑수아 나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대할 때에 가볍게 보지 않고 호기심을 바탕으로 그 안의 본연의 매력을 뽑아내는 점이 놀랍다. 덕분에 나스의 화장품은 단순히 하나의 화장품으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동시대를 공유하는 사람, 브랜드가 가지고, 향유하는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이를 위해 매 순간 최선을 그려내는 그의 열정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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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려하고 트렌디함을 선보여야 하는 패션뷰티 업계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아티스트, 창립자의 이름을 내 건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그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브랜드도 나이를 먹는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브랜드를 사용하던 고정고객의 연령대도 함께 높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매 시즌 마다 더 새로워져야 하고 더 젊어져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그에 실패하면 시장에서의 성숙도에 따라 브랜드의 이미지나 타겟 고객을 바꾸기도 하고 시장에서 사장되기도 부지기수.
24년 차 브랜드 나스는 그런 우려에서 자유로운 듯 보인다. 프랑수아 나스가 에이징(aging)되는 것과는 별개로 매 시즌 신제품은 언제나 영(young) 스럽고 그 시즌에 가장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컬러감과 텍스처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스가 특히 강점을 보이는 립 제품의 경우 그 인기는 세태에 영향받지 않고 지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나스가 그려낼 메이크업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나스 ha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