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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레전드들의 소환에 '개그콘서트'가 모처럼 웃었다.
이들은 '감수성', '연기돌', '씁쓸한 인생', '꺾기도', '어르신', '쉰 밀회', '대화가 필요해', '뿜 엔터테인먼트', '장군', '달인' 등 수많은 유행어를 제조해 내며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너들을 무대 위에 부활 시켰다. 이들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한 캐릭터와 유행어로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경비 아저씨' 장동민부터 '출산드라' 김현숙까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봉숭아학당'은
비교적 최근 사랑받았던 코너들로 꾸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주려한 취지도 느껴지지만, 초창기 개그맨들의 부재가 허전함을 안기기도 했다. '개그콘서트' 레전드를 언급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부재는 정종철, 임혁필 등의 토로 속에 예상못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번 특집은 무려 900회 동안이나 장수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 온 '개그콘서트'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적할만한 강력한 신상 캐릭터의 부재가 더 분명히 드러나기도 했다. 레전드 코너들이 지금도 변함없이 웃음으로 홈런을 치는데 성공 할 때마다, 예전만 못한 현재의 인기를 실감케하며 씁쓸함이 남기도 한다.
이번 900회에 쏠린 관심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개그콘서트'에 대한 재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1000회에서 소환될 레전드에는 아직 방송 되지 않은 새로운 코너도 포함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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