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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종영②]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터널'의 이유 있는 흥행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5-22 08:46 | 최종수정 2017-05-22 09: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공이다.

21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연출 신용휘, 극본 이은미) 최종회 16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5%, 최고 7.1%를 기록하며 '터널' 자체 최고시청률은 물론,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시청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타깃시청률(남녀2549세) 역시 평균 7.2%, 최고 8.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

'터널'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품이다. 기대는커녕 수사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징 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으로 지난 2016년 방송돼 '장르 드라마의 최고작'이라고 평가받은 tvN '시그널'의 아류작이 아니냐며 저평가 됐다.
눈길을 확 사로잡을 만한 흥행 스타와 제작진의 부재 역시 약점으로 꼽혔다. 특히 장르드라마에서는 작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 집필은 맡은 이은미 작가는 대중에게 친숙한 작가가 아니었다. 앞서 이 작가는 KBS2 단막극 '드라마스페셜-불청객'(2013)과 지난 2015년 방송된 OCN '실종느와르M' 6화 집필을 맡긴 했지만 미니시리즈 집필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연출을 맡은 신용휘 PD 역시 '터널'의 그의 첫 메인 연출작이다.

하지만 첫 방송이 시작되고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의 의견은 180도 달라졌다. 매회 방송이 끝날 때 마다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다음 회를 본방사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엔딩 등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네티즌들은 모터라도 단 것처럼 막힘없이 쭉쭉 넘어가는 LTE급의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 작가의 필력과 이런 빠른 전개를 시청자들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에 극찬을 쏟아냈다.
극중 과거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2016년으로 타입슬립해 현재의 형사 김선재(윤현민)와 함께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가는 메인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사이 드러난 카패캣(모방범죄범)의 정체, 박광호는 존재조차 몰랐던 딸 신재이(이유영)의 존재,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를 추격하다가 살해당한 1988년생 박광호(차학연)의 비밀을 등 드라마가 담고 있는 복잡하고 많은 이야기를 시청자가 단번에 빠져들 수 있게끔 명쾌하고도 속도감 있게 풀어냈기 때문.

사전 기대 정도와 상관없이 좋은 연기와 좋은 이야기와 연출로 만들어진 훌륭한 작품은 반드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입증한 '터널'. '터널'의 성공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 드라마다.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6월 3일부터는 후속작 '듀얼'이 전파를 탄다.

smlee0326@sportsch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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