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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母 울린 사부곡 "父, 암 온몸 전이…미치도록 후회"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5-21 21:4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그 때 아버지를 더 이해했더라면...그렇게 외롭지 않으셨을텐데"

토니안이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토니안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기 위해 절친 김재덕과 함께 납골당을 찾는 모습이 전파됐다.

토니안은 "어릴 때 우리집이 굉장히 잘 살았다. 갑자기 어느날 미국을 가자고 하시는데 집을 구했는데 되게 조그마한 원룸 아파트에 들어가게됐다. 부모님 사업이 잘못되셔서 500만원 돈만 들고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맨몸으로 갔다. 아버지가 영어를 하시는 것도 아니고 정보도 없이 미국을 갔다. 아빠가 미국에서 셰프로 취직을 하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매일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셨던 것"이라며 "그 때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2년 동안 올A로 전교 1등을 했다. 할 수 있는게 공부밖에 없었다. 성적표를 보여주니 아버지가 좋아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토니안은 이수만 대표를 만나 데뷔를 위해 혼자 한국에 오게됐다. 토니안은 "아버지가 '엄마도 볼겸 다녀와라' 했지만 몇년간 아버지를 볼 수 없었다"며 H.O.T로 활발한 활동을 하게된 시기를 언급했다.

토니안은 "휴가 나왔을 때 아버지를 뵈었는데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셔서 깜짝 놀랐다. 내가 군에 있을 때 아버지가 암판정을 받고 수술 하시고 치료를 받고 계셨는데 나는 전혀 몰랐다"며 "아버지가 본인의 마지막을 예감하신 듯, 한국에 오셨다. 정신이 없으신 상태였는데 어떻게 오셨다. 해장국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함께 먹었는데 미국에 돌아가셔서 쓰러지셨다. 이후 아버지는 날 알아보지 못했다. 암세포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이가 다 되었더라. 한가지 암이 아니었다. MRI 사진을 보니 편안하게 가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납골당에 들어선 토니안은 아버지에게 "제가 사고 치고 온 날, 진짜 부끄러워서 못오겠더라"며 "이제 좀 다시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어릴 때 아버지 술 드시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 제가 그렇게 살아요. 아버지가 너무 힘드셨구나, 내가 너무 몰랐구나. 아버지 이야기만 조금 들어줬으면 덜 외로우셨을텐데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고 사죄했다.


이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유희열은 "뇌에 종양이 생긴 어머니가 병원에 갔는데 언어장애 옵니다. 조금 더 피곤하시면 후각을 잃으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더라"라며 "부모님이란 울타리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한분의 노인으로서 다가서 생각해야겠구나. 제가 보호자가 됐던 첫번째 사건"이라고 고백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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