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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 리뷰] 첫 공개 '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의 김민희 찬가 VOL.2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5-21 19:57



[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촬영된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신작이 1년 뒤 칸에서 첫선을 보였다. 베일을 벗은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 카메라'는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영화제작전원사 제작)와 마찬가지로 김민희의 찬가였다.

고등학교 파트 타임 교사이자 작가 클레어(이자벨 위페르)가 칸영화제에 와서 해고된 전만희(김민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는 21일(현지시각) 오전 11시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내에 위치한 브뉘엘 극장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해 열린 칸영화제 기간 '아가씨'(박찬욱 감독)로 칸을 방문한 김민희와 '프랑스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장미희, 홍상수 감독이 칸 일대에서 촬영했다. 1년 전 칸에서 촬영, 1년 후 칸에서 공개하게 된 '클레어의 카메라'는 러닝타임이 한 시간을 조금 넘는 69분, 소소한 소품작이다.

일단 '클레어의 카메라'의 이야기는 칸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영화를 세일즈하는 실장 전만희가 상사 남양혜(장미희)로부터 '순수하지만 정직하지 않다'라는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시작한다. 사실 전만희는 전날 술 취한 영화감독 소완수(정진영)에 현혹돼 선을 넘었고 이 사실을 안 남양혜가 질투심에 전만희를 해고한 것. 이 사실을 모르는 전만희는 한국도 아닌 먼 타국에서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해고당한 사실에 분노했고 동시에 세상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데 이때 클레어를 만나 교감하면서 위로를 받는다.


촬영 당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서였을까? '클레어의 카메라'는 마치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부록처럼 순수하고 예쁜 전만희, 그리고 김민희를 찬양한다. 남양혜는 시종일관 전만희에게 "순수하다고 해서 꼭 정직하지 않다"며 정직론을 펼치고 홍상수 감독을 대변한듯한 캐릭터 소완수는 "싸구려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싶나? 스스로 왜 싸구려로 전락시키느냐"라고 채근한다. 그리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모든 캐릭터가 영희(김민희)에게 "예쁘다"고 칭찬했듯 '클레어의 카메라' 역시 전만희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예쁜 영혼을 가진 '뮤즈' 김민희에 대한 찬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스페셜 스크리닝인 '클레어의 카메라' 외에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영화제작전원사 제작)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오늘(21일) 오후 공식 상영회를 통해 한 번 더 공개되며 '그 후'는 이튿날인 22일 오전 11시 기자시사, 오후 4시 30분 공식 상영회를 통해 첫 공개 된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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