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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상남자' 박성웅은 어떻게 '웅블리'로 거듭났을까.
그래서 팬들은 '맨투맨' 방송 전부터 박성웅이 얄밉지만 허당기 가득한 여운광으로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지 기분 좋은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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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매력도 잃지 않았다. 박성웅은 "내가 잘된 건 내가 잘했기 때문"이라며 고고한 자존심을 세우는 '배드가이 한류스타'로 치명적인 매력을 뽐낸다. 스턴트맨 출신 액션 배우라는 설정에 걸맞게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고, 몸에 꼭 달라붙는 다크데스 수트를 입었을 때도 성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한다. 수트를 착용한 몸매는 그가 40대 배우라는 것도 잊게 만들 정도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순정남의 면모도 보여준다. 28일 방송된 '맨투맨'에서는 여운광의 과거가 공개됐다. 여운광은 작품 촬영 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첫사랑 송미은(채정안)과의 과거를 떠올렸다. 촬영 도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도중 송미은과 모승재(연정훈)의 결혼 기사를 접했던 것. "우린 여기까진 거 같다"는 송미은의 말에 대답 한번 제대로 못하고 눈시울만 붉히는 박성웅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반전 매력에 시청자는 박성웅의 여운광 캐릭터에 빠져 들었고, 톰과 제리와 같은 박해진과의 브로맨스도 한껏 기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캐릭터에 대한 박성웅의 열정이다. 워낙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이지만 여운광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에 심하게 몰입해 카메라 밖에서도 여운광으로 살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며 체력과 몸매를 다져놨음에도 한달여 간 액션 스쿨에 다니며 터프가이 액션을 준비했다. 박성웅의 디테일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여운광 역시 탄생할 수 없었을 터다. 박성웅을 '믿고 보는 배우'라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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