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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순'종영①] 박보영♥박형식 히어로 로코, JTBC 최고작 된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15 12:3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이 15일 종영한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모계 유전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4차원 게임회사 CEO 안민혁(박형식)과 츤데레 형사 인국두(지수)를 만나며 벌어지는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2월 24일 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방송 3회 만에 2배 가까이 시청률이 수직 상승했고, 3월 25일 방송된 10회는 9.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JTBC 역대 금토극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낸데 이어 역대 종편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한 것이다.


인기 요인은 명확했다. 일단 정의로운 일에만 괴력을 사용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도봉순의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남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삼은 액션물이야 많이 접했던 것이지만, 작고 여린 체구에서 괴력을 뿜어내는 여성 히어로의 등장은 이제까지 흔히 봤던 그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에게 도봉순이 괴력 응징을 하는 모습은 속 시원한 대리만족까지 선사했다.


배우들의 호흡도 좋았다. 러블리한 매력의 대표격인 박보영은 이번에도 시청자를 자동 엄마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그런 가운데에도 디테일과 감정 연기까지 놓치지 않아 아역 배우 시절부터 다져진 탄탄한 내공을 느껴지게 했다. 박형식은 코믹과 정통 로맨스를 넘나들며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과시, '차세대 로코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수 또한 무뚝뚝하고 틱틱 거리는 듯 하지만 든든하게 도봉순의 뒤를 지켜주는 흑기사의 매력을 뽐내며 힘을 보탰다. 김원해 임원희 등 베테랑 배우들은 적은 분량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러한 이유로 '힘쎈여자 도봉순'은 신드롬 급 인기를 구가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건 개연성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다. 괴력을 잃은 도봉순이 안민혁의 도움을 청했다가 친구가 납치되자 단독 행동에 나서는 등 감정 흐름이 끊기는 전개는 아쉬웠다. 또 권선징악형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도봉순의 괴력 사용기 또한 뒤로 갈수록 단순한 히어로물의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는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등이 출연하는 '맨투맨'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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