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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남상미 "참한 이미지 깨고 싶었다..자극적인 역할 원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4-12 10: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남상미가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지난 달 30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석, 극본 박재범)에서 똑 부러진 TQ그룹 경리부 대리 윤하경 역을 맡은 남상미. 그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과장'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25일 7.8%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로 첫 방송을 시작한 '김과장'은 방송 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매회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통쾌함까지 전해주는 오피스 스토리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타 4회부터 종영까지 줄곧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캐릭터와 혼열일체된 배우들의 연기는 배주 큰 화제였고 이 가운데 남상미 역시 여주인공 윤하경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극중 윤하경은 도회적인 스타일에 단아하고 지적인 미모. 부원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와 리더십까지 고루 겸비한 TQ그룹 경리부 대리. 불의를 보면 못 참고 할 말은 똑 부러지게 다 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불합리한 회사 시스템과 비효율적인 직장 상사에게도 쓴소리를 아까지 않는 인물. 김성룡(남궁민) 과장과 함께 TQ 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윤하경은 현실적이면서도 당찬, 그야 말로 시청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진짜 사이다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걸크러쉬'를 표방하면서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오바스러웠던 그동안의 여주인공과는 전혀 달랐다. 현실 상황에 그대로 녹아들면서도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캐릭터인 것. 결혼 및 육아로 2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남상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여성스럽고 청순했던 분위기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남상미는 극중 윤하경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지금까지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진짜 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감독님께 말씀드렸던 것도 여주인공이지 '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였어요. 사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남상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연기 했던 캐릭터들이 어느 순간 참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감독님이랑 미팅을 하는데 참하지 않게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정말 들어주셨죠. 그래서 정말 신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고 말했다.

또한, 남상미는 그동안의 여성스럽고 참한 이미지를 늘 깨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 제가 가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늘 깨고 싶은 역할을 원했어요. 사실 저는 제가 '저 여성스러워요'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만들어지지 않는 이미진데 그렇게 봐주시는 게 감사했죠. 하지만 늘 깨고 싶은 이미지였어요"라고 설명했다.

참한 이미지로 인해 일어났던 과거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불신지옥'이라는 영화에서 원래 제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센 캐릭터였어요. 욕도 담배도 피고 독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였죠. 그런데 제가 캐스팅 된 다음에 캐릭터가 착하게 바뀌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제가 그런 역할을 하는 걸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나 봐요"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이야기는 꼭 인터뷰에 써 달라"며 "저 자극적인 역할을 꼭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남상미는 "그냥 악역이 아니라 '성악설'을 증명해 보이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저 20살 때부터 악역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요. 태어날때부터 꾜여있는 인물이요"라며 웃었다.

한편, '김과장'은 도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지난 달 30일 종영했으며 후속으로 '추리의 여왕'이 방송 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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