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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남궁민 "'김과장', 연기력 부족 느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15:55 | 최종수정 2017-04-12 08:01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남궁민이 KBS2 수목극 '김과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정부패와 싸우며 무너져 가는 기업을 회생시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궁민은 김성룡 역을 맡아 포복절도 코믹 연기로 파란을 일으켰다. 능글맞은 말투와 표정, 건들거리는 패션과 행동으로 참을 수 없이 가볍지만 미워할 수 없는 '티똘' 김성룡을 만들어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성룡 캐릭터는 현장에서 많이 달라졌다. 감독님과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연기가 부족한 사람인데'라는 걸 너무 많이 깨닫고 느껴서 디렉션을 거부감 없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너무나 소중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시 뭔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작이 호평받았다고 해서 거기에 머물렀다면 어떻게 할 뻔 했지?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정말 잘할거라는 자신이 너무나 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남궁민의 연기에 대해서는 온통 극찬이 쏟아졌다. '코믹신', '연기신', '갓궁민' 등 그의 연기를 신격화하는 이들이 생겨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연기력에 대한 혹평을 내리니 아이러니하다.

"내가 버라이어티하게 꺼낼 카드가 정말 많을 줄 알았는데 많지 않더라. 내 연기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15부까지 그런 갈등을 겪었고 그 이후에는 나 스스로 좀 인정하고 좋은 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사실 '김과장'에 감정신이 좀더 있었다면 좀더 버라이어티하게 풀 수 있었을 것 같다. 내 생갭다는 감정신이 조금 많지 않아서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같은 느낌으로 반복되는 신들을 똑같이 풀어내지 않으려는 본성이 있지 않나. 뭔가 답답하고 노력을 더 해야한다는 생각을 '김과장'을 통해 많이 했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과장'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애드리브였다. 준호와의 뽀뽀신, 연기대상 신 등 수많은 애드리브는 극을 좀더 풍성하고 감칠맛나게 만들어줬다.

"나는 정말 바람직한 애드리브라고 하는 건 대본에 기본을 두고 어느 정도의 소스로만 사용되는 애드리브라고 생각한다. 애드리브가 난무한다고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가장 많이 화제가 된 건 준호한테 뽀뽀한 신이었던 것 같다. 나도 마지막에는 애드리브를 너무 많이 했다. 어떤 게 애드리브고 어떤 게 대사인지 사실 잘 기억 안난다. 나는 이상하게 전에는 드라마가 끝난 여운을 오래 갖고 갔다. 그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계속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한 작품을 끝내고 계속 갖고 있는 게 안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걸 계속 채워넣어야 하니까 빨리 비워내려고 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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