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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남궁민 "연기대상? 준호와 베스트커플상 더 욕심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15:55 | 최종수정 2017-04-12 08:01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남궁민이 KBS2 수목극 '김과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정부패와 싸우며 무너져 가는 기업을 회생시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방송 전까지만해도 수목극 최약체로 분류됐던 '김과장'은 자체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을 기록,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다.

이러한 '김과장'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인 '기승전 멜로' 공식에서 탈피했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김성룡과 윤하경(남상미), 서율(준호)이 삼각관계로 연결되는 듯한 기류가 포착되기도 했지만 끝까지 '김과장'은 지지부진한 멜로나 삼각관계 없이 김성룡의 좌충우돌 의인 소동기에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김성룡에게는 'TQ그룹 돌아이'라는 뜻의 '티똘'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또라이 같았나보다. 그래서 멜로도 없었다. 작가 선생님께서 언어적인 구사 능력이나 젊은 친구들이 쓰는 말을 잘 쓰셨다. '먹소'도 약간 그런 맥락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만족스럽다. 사람들이 티똘이란 별명을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배우들도 많이 재밌어하고 부러워해줬다. 만족스럽고 좋았다."

전작인 SBS '미녀 공심이'를 비롯해 수많은 로코물, 혹은 멜로 연기를 경험했던 탓인지 남궁민은 멜로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보였다. "멜로가 있어야 된다고만 생각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멜로를 잘 한다. 없다고 하더라도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감독님과 작가 선생님이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거기에 대한 기대는 없었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김과장'에 멜로가 없어도 허전하지 않았던 이유는 남궁민과 준호의 기상천외한 브로맨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애증의 관계로 발전, '티똘'과 '먹소'로서의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준호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우리 감독님한테 깜짝 놀랐다. 나는 사실 들어보지 못한 배우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현장에서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준호의 연기도 본 적이 없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너무 연기를 잘했다. 자세도 좋았다. 편견없이 사람을 보게 됐다. 아주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게 됐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티똘'과 '먹소'의 브로맨스 덕분에 탄생한 명장면은 많다. 뽀뽀신부터 연기대상 애드리브까지. 다른 드라마라면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쏟아져나와 시청자의 눈호강을 시켰다. 특히 김성룡과 서율이 한팀이 된 뒤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던 중 "나 연기 되게 잘하는데? 연말에 상 받을 건데?"라고 뱉은 애드리브가 큰 반향을 불러온 것. 이에 시청자들은남궁민의 연기 대상 수상은 물론 유독 차진 브로맨스를 보여준 준호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도 수상하길 염원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나는 대상이라고 언급한 적은 없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했다. 재미를 위해서 했다. 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나왔다. 나는 사실 상을 주시면 좋은데 지금은 상관없을 것 같다. 거기에 대한 욕심이 없다. 다음 작품에 더 확실하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 받아도 억울해하거나 내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안할 것 같다. 이번에는 베스트 커플상에 욕심이 난다. 노렸다. 이 상을 받을 만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상보다 더 욕심난다. 대상은 다음에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욕심은 내지 않지만 주시면 야무지게 받을 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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