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유상무, 온 우주가 기원하는 '개그 대장'의 쾌유 (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장암 3기 투병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개그맨 유상무가 내일(10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유상무의 대장암 3기 투병 소식이 본지의 단독보도로 알려졌다.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 관계자는 "우선 10일 수술을 받은 뒤 경과를 살펴야겠지만, 본인도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아픔을 딛고 곧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상무는 보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개그맨이 됐는데…, 걱정만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꼭 웃겨드릴께요~"라는 글로 자신의 쾌유를 기원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KBS 공채 19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상무. 그는 KBS2 '개그콘서트'에서 절친 '옹달샘' 멤버 유세윤, 장동민과 함께 개그 황금기를 열었다. 이후 유상무는 유세윤, 장동민과 함께 tvN '코미디 빅리그'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코미디 킹'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렇듯 '개그 대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유상무는 지난 2015년 유세윤, 장동민과 함께 삼풍백화점 생존자 발언 및 여성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휘말리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 사람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과오에 사죄의 뜻을 밝히며 논란을 진화했다. 하지만 유상무의 위기는 또 한 번 찾아왔다. 지난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되면서 7개월간 법정 공방을 겪은 것. 이후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뒤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해 반성의 행보를 보였다.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일련의 사건들과 진실공방이라는 과정을 겪은 유상무는 말 못할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는 후문. 결국 건강 이상이라는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다.

유상무의 대장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길" "반드시 건강해져서 돌아오길 바란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수술 잘되길 기원한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SNS와 보도 댓글을 통해 전했다. 그의 절친 유세윤 역시 SNS를 통해 "냉무야(상무야) 사람들이 알아버렸다. 다들 너무 고맙다, 그치. 여름에 놀러 가자. 고기 잡아주라. 넌 고기 잡을 때가 정말 멋있어"라며 유상무의 쾌유를 기원했다. 실제로 유세윤은 입원하는 순깐까지 유상무의 곁을 지키며 의리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의 따뜻한 쾌유 기원 속 어제(8일) 수술을 위해 입원한 유상무. 관계자는 "유상무가 어제(8일) 입원해 오는 10일 수술을 준비 중이다. 수술에 관련해 유상무 본인이 직접 심겸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다.

그간 팬들을 실망하게 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만큼 사건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진 유상무였기에 이번 투병 소식은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대중들도 이런 유상무의 진심이 통했는지 그의 쾌유를 간절하게 바라는 중.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 위에 올라 '개그 대장'으로서 마음껏 웃겨주길 온 우주가 기원하고 있다.

[e-mail] 사진=스포츠조선DB, 유상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