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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복권을 소재로 한 '신양남자쇼'의 몰카 논란이 뜻하지 않게 정부까지 번졌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Mnet '신양남자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
한편 '신양남자쇼'는 6일 오후 방송된 프로그램의 재미와 퀄리티 상승으로 인한 관심이 아닌, 질 낮은 노이즈마케팅에 의한 관심을 얻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신양남자쇼'에는 걸그룹 걸스데이가 출연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즉석 복권을 상품으로 전달했고, 걸스데이 혜리가 2000만원에 당첨됐다. 믿을 수 없는 횡재로 그려진 이 장면은 순식간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는 제작진의 몰래카메라 였다.
문제는 '이 장면'을 다룬 방식이다. '몰래카메라, 가짜 복권에 기뻐하는 혜리'가 아닌 '실제로 방송 중 복권에 당첨된 혜리'로 그려진 것. 방송에는 가짜 복권이었음을 밝히는 장면이 포함되지 않았고,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는 '혜리 복권', '신양남자쇼 혜리 복권' 등의 검색어가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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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작진은 화제가 번지자 몰래카메라 '뒷이야기' 형식으로 몰래카메라임을 혜리에게 공개한 이후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고개를 숙였지만,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던 프로그램 '신양남자쇼'는 1회 이후 가장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이득'을 얻은 셈이다.
한밤의 소란으로 불명예스러운 관심을 얻은 시청률 0.4%의 Mnet '신양남자쇼'를 두고, Mnet이 자체 회의를 소집해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Mnet 고위 관계자는 7일 스포츠조선에 "작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