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첫방①] 이보영, '장르퀸' 입지 굳힐까

정재근 기자 [e-mail]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보영은 '장르퀸'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이보영이 SBS 새 월화극 '귓속말'로 돌아온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보영은 멜로, 혹은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른 여배우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다. 초반에는 사극과 로코물을 가리지 않고 얼굴을 비쳤지만 스스로 연기관이 확립된 이후에는 장르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2013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시작으로 '신의 선물14일', '귓속말'까지 세 작품 연속 장르물을 선택하며 같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도 "책이나 영화도 스릴러나 장르물을 좋아한다. 그런 드라마에 매력과 호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귓속말'은 이보영에게 조금은 더 특별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액션 연기부터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꿈꾸며 자신을 내던지는 처절한 멜로 연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분하면서도 색이 뚜렷한 감정 연기야 이보영의 전매특허 분야이지만, 형사 액션 연기는 그동안 선보인 적 없었던 종목이라 배우 본인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이보영 또한 "전문 용어가 많아서 발음 때문에 걱정했다. 액션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멋있게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과하게 욕심을 부리고 있긴 하다. 그래서 그런지 온몸이 멍투성이다. 그래도 액션을 하다보니 재밌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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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보영의 어깨에는 많은 짐이 놓여 있다. 일단 남편 지성이 '피고인'으로 워낙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그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후속 부담이 있다. 또 대상 부부의 출격이라는 이유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이보영에게 쏠려 있는 만큼 부풀대로 부푼 시청자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리스크도 있다.

이보영이 이러한 부담을 딛고 명실상부 '장르퀸'으로 우뚝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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