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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상중이 떠난 '역적'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이하 '역적')이 시청률 9.7%를 차지해 SBS '피고인'(27.0%)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역적'은 전작이었던 '불야성'의 시청률 부진과 경쟁작 '피고인'의 시청률 고공행진 속에서도 시청률 10~11%대를 유지하며 순항했다. 특히 첫 방송부터 휘몰아친 아모개 역의 김상중의 강렬한 메소드 연기가 시청자를 압도했다. 분노와 오열, 좌절과 뜨거운 부성애 등 아모개라는 인물이 느꼈을 모든 감정들을 그야말로 쏟아내며 '역적'의 개국공신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에 극중 죽음으로 퇴장이 예정돼 있던 아모개의 '분량 연장'과 '생존'을 바라는 애청자들의 바람까지 들끓었을 정도.
하지만 예정대로 지난 14일 방송을 끝으로 아모개는 평온한 죽음으로 의미 있게 드라마에서 퇴장했다. 아들과 함께 오른 여행길에 눈을 감은 아모개의 표정은 후련해 보이면서도 눈물겨웠다. 특히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삶의 끝에서 결국 마음에 안식을 찾은 듯한 평온한 아모개의 죽음을 표현하는 김상중의 연기는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이에 '하드캐리' 했던 김상중의 부재에도 '역적'이 시청률을 지켜내며 굳건한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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