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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게임은 시작됐다"
이날 이은희(조여정)는 심재복(고소영)과 차경우(신현준)의 만남을 주선했다. 차경우는 심재복이 말한 '파란 장미'의 정체를 모르지만, 자신이 그 사람인 양 연기했다. 심재복의 첫사랑일 뿐인데 전 애인인 것 처럼 이야기하며 아직도 재복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 모든 내용을 방 안에서 이은희는 모두 듣고 있었고 만족해했다.
이후 차경우는 이은희에게 따지며 "작작하라. 이렇게 해야 시원하느냐"는 말을 했고, 이은희는 돈봉투를 내밀었다. 차경우는 그 봉투를 던져버렸지만, 가정부는 "돈이라면 시궁창 물도 먹을 주제"라며 차경우를 힐난했다. 이은희는 차경우와의 웨딩 사진을 모두 찢어 던지며 "이제 필요 없네"라며 함박 미소를 지어 보였다.
구정희는 다쳐 돌아왔고, 잠옷을 입은 이은희는 그를 유혹하듯 치료해줬다.
그날 새벽, 재복은 주방에 있던 이은희 쪽으로 뜨거운 팬을 일부러 떨어뜨렸고, 그녀의 발 깁스가 가짜임을 알게됐다. 재복은 "꿍꿍이가 뭔지 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은희는 "내 자존심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말하기 싫다. 그냥 언니에 대한 진심인 것만 알아달라"고 주장했지만 재복은 믿지 않았다.
이은희의 또 다른 과거도 밝혀졌다. 이은희는 사실 구정희의 과거 팬이었던 것.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구정희가 재복에게 빠지는 모습을 보았고 둘이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알고 있었던 것. 이은희는 구정희와 재복의 사이을 떼어놓으려고 다시 한번 차경우를 이용했다. 이은희의 신사동 건물이 탐난 차경우는 "큰 아들이 내 아들 같다. 친자확인하고 싶다"고 구정희를 흔들었고, 재복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남편의 말에 화가 나 "네 아들 아니다. 내가 키우겠다"며 황당해했다.
화가 난 재복은 차경우를 찾아가 "요즘 힘드니?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바닥이 됐느냐. 어떻게 말도 안되는 그런 말을 남편에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차경우는 "나에 대해 착각하는게 있다. 나 개자식이다"라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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