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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또 하나의 드라마 커플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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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와 이동건은 2016년 9월 29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 드라마 홍보차 동반 출연했다. 이날 조윤희는 "이동건과 아직도 어색한데 장난을 많이 친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며 이동건이 포도밭에 자신을 버리고 가고, 라미란의 석유 투하신에서 쏙 빠져나가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동건이 개그를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내 유머코드와는 잘 맞지 않는다"며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이러한 면전 디스는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유머 코드와 맞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두 사람의 케미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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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매너라 보여졌지만, 사실 이동건에 대한 감정이 싹튼 게 아니냐는 팬들의 즐거운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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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기류가 본격적으로 포착된 것은 '아츄커플' 이세영-현우의 결혼식 메이킹 영상이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극중 '아츄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세영과 현우의 전통 혼례 비하인드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동건과 조윤희는 팔짱을 끼고 손을 잡는 등 유난히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츄커플'의 결혼식 장면은 드라마 막바지에 등장했던 만큼, "드라마 종영 즈음 사랑이 시작됐다"는 양측 입장과도 맞아 떨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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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은 조윤희가 진행하는 KBS 쿨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5년 여간 라디오 나들이를 한 적 없었던 이동건이지만 드라마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윤희를 응원하기 위해 흔쾌히 섭외 요청을 수락한 것. 이동건은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유쾌한 매력을 뽐내는 한편 SBS '파리의 연인'의 명대사 "이 안에 너 있다"를 다시 한번 선보였고 조윤희는 돌고래 환호로 화답했다. 여기까지는 동료 배우에 대한 의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후로도 이동건은 조윤희의 라디오에 문자를 보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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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열애 기류가 제대로 드러난 것은 드라마였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이동진(이동건)-나연실(조윤희) 커플의 감정선이 짙어졌고, 이에 따라 이동건의 눈빛 또한 한층 그윽하고 달달해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동건의 눈빛을 두고 '꿀 눈빛'이라며 호응,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느냐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래서 KBS2 '연예가중계'에서 '드라마 종영에 아쉬운 게 없느냐'는 질문에 차인표가 "실제로 이어진 커플이 없어 아쉽다"고 했던 것도 역설 화법이 아니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동건과 조윤희 모두 완벽한 비주얼 커플인데다 운동과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들의 연애가 드라마처럼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