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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배우 조진웅이 자신을 대표하는 호칭 '진웅파탈'에 대해 "내 멋대로 사는 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간 함께 했던 브로맨스 중 가장 좋은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남자야 아무나 하라고 해라. 앞으로 로맨스가 있을 것"이라며 울컥하며 "브로맨스 이미지가 고정화되고 토착화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만하고 싶다. 멈추고 싶다"고 중단 선언을 했다. '브로맨스가 좋으니까 또 브로맨스가 들어오는 거 아니냐. 앞으로도 브로맨스가 죽 이어진다'라는 말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진웅은 '가장 사랑하는 눈빛'으로 선배 정진영과 이경영을 꼽으며 "아차, 이럴 때 여배우라고 얘기해야되는데"라고 후회했다. '시널' 김혜수의 눈빛에 대해서는 "평상시 모습은 아주 인텔리한 선배인데, 슛들어가면 너무 솔직한 소녀 같은 눈빛이 나온다. '선배님 들어가십시오'가 아니라 '일루와, 차수현'이 나온다"며 새삼 감탄했다.
그는 '진웅파탈'이란 호칭에 대해서는 "내 멋대로 사는 아이"라고 정의하며 씨익 웃었다.
이날 조진웅의 애창곡으로는 에코브릿지의 '부산에 가면(feat.최백호)', 곽진언의 '함께' 등이 소개됐다.
조진웅은 세번째 애창곡으로 故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소개되자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조진웅이 '해빙' 작업 도중 신해철의 부고를 듣고 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울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조진웅은 "굉장한 팬이었다. 내가 버틸 힘을 내게 해준, 정말 감사한 스타"라며 "작업을 해가면서 아프다,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세상을 떠나실 거란 생각을 못했다. 언젠가 '팬입니다 형님'하고 떳떳하게 만나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훌쩍 가버려서 야속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래의 기운을 받아서 앞으로도 형님 못지 않게 열심히 제 분야에서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 시절의 우상으로 배우 故최진실을 꼽으며 "어째 다들 보고 싶은 분들이다.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면서 "드라마 배경이 되는 대학교를 가고 싶어 공부도 했었다. 우상을 만들면 정서 건강에도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목성 끼고 우회전이라는 대본이 있지 않냐, 연출을 해볼 생각은 없냐'는 말에 "외계인 천사 좀비 이런 걸 좋아해서 관련된 코미디를 이야기하다보니 기획이 완성된 것"이라면서 "연출할 생각은 없다. 솔직히 연출은 사람할 짓이 아닌 거 같다. 이수연 감독님은 해빙을 180번 봤다고 하더라. 제작 기획 정도는 해보고 싶다. 앞으로 노력해보겠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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