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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월계수' 최원영 "아츄커플 덕 좀 봤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2-27 15:33


배우 최원영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포즈를 취했다. 최원영은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열연을 펼쳤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최원영이 커플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 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최원영은 극중 성태평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성태평은 한때는 가요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했던 스타였지만 한물 간 가수로 전락,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인물이다. 사업까지 망해 10년 만에 미국에서 귀국한 뒤 배삼도(차인표)와의 악연을 시작으로 월계수 양복점 2층에 세들어 살게 된다.

성태평은 초반에는 허세 가득하고 허당기 많은 캐릭터로 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의 매력은 빛났다. '국밥결의'를 시작으로 배삼도, 이동진(이동건)과 진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이제는 정말 형, 첫째 둘째 막내 이렇게 됐다. 대본이 없어도 넷이 앉아서 떠들면서 이야기를 한 두회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배우들이 이야기를 만든다. 그게 또 재밌다. 허무맹랑한 만화같은데 우리 드라마가 시트콤 같은 부분이 있다 보니 '재밌네, 해볼까' 하게 되는 것도 있었다. 감독님이 유연하게 열어주시다 보니 애드리브성 대사가 나가기도 했다. 그런 재미가 생기면서 서로 뭐가 재밌을지 연구했다. 나도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라' 그런 게 즉흥적으로 나왔다. 다행히 풍자식으로 재밌게 봐주셔서 즐겁게 넘어갈 수 있었다"


배우 최원영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포즈를 취했다. 최원영은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열연을 펼쳤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27
이동숙(오현경)과의 코믹 재혼 로맨스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왕년의 스타라는 자존심 하나로 살던 성태평이 박 사장과 데이트하는 동숙을 보며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록 발라드 가수 성준이 아닌, 밤무대 트로트 가수 성태평으로 다시 재기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따뜻하고 재기발랄한 중년의 로맨스는 '월계수'의 관전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우리끼리는 너무 즐겁고 재밌게 했다. 선배님이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선배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시고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써주셨다. 촬영이 다 마음가짐에서 녹아나니까 딱히 어려운 무언가를 해내서 연기한다기보다 이런 정서가 느껴지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편승해서 얹혀갔다"고 전했다.

'월계수'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최원영-오현경, 이동건-조윤희, 이세영-현우, 차인표-라미란 등 네 커플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숨쉬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도 함께 울고 웃었다. 그렇다면 최원영이 꼽은 가장 큰 매력의 커플은 누구일까.

"각 커플마다 매력은 다 있었다. 그 커플 안에서 좀더 시청자들이 응원해주고 호응해주는 커플들도 있었다. 나는 정말 다 똑같이 매력있었다. 초반에 현우-세영 커플이 이야기의 서사가 안 깔려서 있는 듯 없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건 작가님이 계획하에 다 풀어주셨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 친구들이 전면으로 나서서 자기들의 이야기를 펼치면서 사람들이 좋아해주면서 우리도 덤으로 덕을 봤다. 잘해줬다. 여러모로 다른 커플들의 덕을 봤다고 생각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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