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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광희와 '무한도전'의 2년 인연, 너무 짧았다.
그럼에도 광희는 정형돈, 노홍철, 길이 줄줄이 떠난 '무한도전'에 막내로서 투입돼 약 2년간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자 고군분투 했다. 추격전에서 종잇장 몸매를 이용한 은든술로 긴장을 선사하는가하면, 연기를 배웠다는게 더 놀라운 발연기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황수바리' 부재, 케미 변화
새 인물이라는 공통점 속에 은근히 서로를 의지하고 챙기던 양세형과의 케미도 유쾌했다. 광희의 공백은 이처럼 갓 시너지를 발휘하던 콤비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퍼즐이 하나 빠진듯한 후유증을 남길 예정이다.
6인 체제 5인 체제, 멤버 변화
이런 가운데 광희 입대와 동시에 '무한도전' 새 멤버 충원도 초읽기에 들어간다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광희가 선발된 이후 양세형이 투입돼 6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가던 '무한도전'은 5인 체제를 맞이하게 됨으로써 멤버 충원이 예정된 수순. 광희와 양세형의 합류에도 오랜시간 함께 해 온 원년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이 한 구석에 남아 있고, 앞서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년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무도가요제도 앞두고 있으며, 올 초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로 특집을 통해 대형 프젝트들을 떡밥으로 투척한 터라 이로 인한 여러 계획을 짜는 데도 많은 시간과 인원이 필요한 상황. 반드시 새 식구를 맞아 라인업을 단단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새 멤버의 기준 변화
광희는 데뷔 이후 수년 동안 MC로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여왔다. '강심장', '세바퀴' 등에 출연한 광희는 스스로 성형 수술 사실을 폭로하는 파격적인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이톤의 목소리와 은근하게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 특유의 발랄함은 기존 아이돌과의 차별화를 보여줬다.
하지만 기존의 강렬한 캐릭터를 '무한도전'에 적용 시키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광희는 특유의 캐릭터 대신 막내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야 했다. 멤버들과 적잖은 나이차는 새로운 케미를 만들기는 했지만 다소 생소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10년을 넘은 장수 프로그램인만큼 멤버 변화도 적지 않았다. 광희에 앞서 전진과 길처럼 광희에 앞서서도 뒤늦게 영입돼 활약하다 떠난 예도 더러 있다. 이 같은 경험이 축적돼 앞으로 발탁할 새 멤버에 대한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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