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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통사람'의 제작보고회가 23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손현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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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연기 '신(神)'이라 불리는 손현주. 그가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딱히 설명이 필요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믿고 보는' 흥행 치트키. 장르가 곧 손현주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뭉클한 명작이 춘삼월 극장을 찾는다.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제작).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한 꺼풀 베일을 벗었다.
이날 '보통사람' 제작보고회에는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강력계 형사 강성진 역의 손현주, 국가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최연소 안기부 실장 최규남 역의 장혁, 성진의 절친한 형이자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 역의 김상호,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성진의 아내 정숙 역의 라미란, 어수룩한 성격이지만 일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강력계 형사 동규 역의 지승현 그리고 김봉한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보통사람'은 1991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손현주가 '더 폰'(15, 김봉주 감독)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숨바꼭질'(13, 허정 감독) 이후 '악의 연대기'(15, 백운학 감독) '더 폰'까지 스릴러 장르에서 연달아 히트 릴레이를 기록하며 '스릴러 킹' '손현주 장르'로 등극한 손현주. 첫 휴먼 드라마 장르인 '보통사람'에서 또 한 번 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현주는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한 가장을 연기했다. 기존엔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스릴러 영화를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1980년대 아버지들의 모습이 잘 그려져 애정이 갔다. 그 시대의 아머지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라미란 씨가 아내 역으로 출연한다고 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웃었다. 최근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차인표의 그녀'가 된 라미란. 이와 관련해 손현주는 "차인표 씨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데 라미란 씨에게 나처럼 평범하고 보통사람과도 연기를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말 라미란 씨는 대단한 배우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 예전부터 꼭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다. 관객도 영화를 보면 '이래서 라미란이구나' 싶을 것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손현주는 라미란에 대한 애정만 가득한 게 아니었다. 절친한 장혁과 호흡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 그는 "장혁 씨와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한데 이번 작품을 통해 무서운 광기를 봤다. 왠지 존대를 써야할 것 같다. 장혁의 색다른 변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성진과 실제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을 때 싱크로율이 높았다는 손현주. 그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모습은 비슷하다. 실제로 지금 두 아이의 아빠고 한 아내의 남편인데, 영화 속에서도 나 역시도 평범함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했다"며 "1980년대 당시 학생이었는데 의상부터 헤어, 소품 등 리얼리티를 위해 김봉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부분이 오롯이 작품에 녹아들었으면 싶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손현주는 "영화, 드라마 통틀어 딱히 주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외에 내가 없는 빈자리를 130% 채워주는 분들이 가득하다. '보통사람'이라는 영화가 휴먼 드라마에 가깝지만 보면 여러 배우의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내가 했던 스릴러가 아닌 감동과 변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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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에 이어 절대 악역으로 돌아온 장혁 역시 '보통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다. 멜로는 물론 액션, 범죄, 시대극,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매 작품 변화무쌍한 변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장혁. 그 또한 손현주와 마찬가지로 '순수의 시대'(15, 안상훈 감독) 이후 2년 만에 관객을 찾게 됐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에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 무진혁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그가 '보통사람'에서는 뼛속까지 냉혈한인 안기부 실세로 등장해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혁은 "냉혈한 악인을 연기하게 됐다. 지금의 캐릭터와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다. 손현주 형님을 막는 역할인데 그 부분이 궁금했다. 그동안 손현주 형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 작품으로 가능하겠다 싶어 선택하게 됐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꼽았다.
김봉한 감독은 "사실 이 시간의 배경이 1970년대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1980년대 이야기를 하게 됐고 2017년 개봉하게 됐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나 달라진 점이 무엇이 있을까 싶다"며 작품 의도를 전했다. 이어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것에 대해 "캐스팅을 보고 '현장가서 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 시나리오 상의 배우는 2차원적인 인물이지 않나. 이 배우들이 사람 냄새, 땀 냄새 물씬 나는 인물로 변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감히 건방지게 디렉션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대선배 손현주가 캐스팅에 많은 도움을 줬다. 장혁이란 캐릭터는 기존 순수하고 액팅이 많은 인물이었고 김상호도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런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다시 말하지만 손현주 선배가 나오지만 스릴러 장르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보통사람'은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라미란, 정만식,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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