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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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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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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15일 오전 10시 SBS 플러스의 '여자플러스'의 첫 회가 공개됐다. '여자플러스'는 30-40 나이대의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신규 뷰티 생활정보 프로그램이다.
'여자플러스'의 첫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우선 방송 시간이 오전 10시라는 점부터 흥미롭다. 기존 뷰티 프로그램은 퇴근 후 귀가를 마친 뒤, 저녁 식사 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8~10시 대에 방송됐다. 그러나 '여자플러스'는 오전 시간대, 그것도 점심 시간보다 이른감이 있는 오전 10시에 과감히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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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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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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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파격적인 편성의 이유는 바로 타겟팅 때문이다. 기존 뷰티 프로그램이 20-30대 젊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해왔다면 '여자플러스'는 30-40대 '루비족'(사회 참여가 활발하고 소비력도 강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30~40대 여성들)을 점찍었다. 따라서 주부들이 남편과 자녀를 출근시킨 후 갖는 여유 시간인 오전 10시를 방영시간으로 선택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구성 역시 남다르다. 연출력을 뽐내거나 화려한 게스트와 MC들을 등장시켜 다양화에 중점을 두기 보단, '여자플러스'는 변정수, 설수현, 정가은 이 세 명의 MC에 온전히 무게중심을 둔다. 이는 많은 이야기들을 ?耽 빠르게 전달하기 보단 몇 개의 굵직한 주제를 세 MC의 이야기로 깊게 풀어내기 위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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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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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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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의 가장 큰 매력은 3MC의 수다가 빛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변정수, 설수현, 정가은은 30-40대의 여성들을 대표할 뿐 아니라 뛰어난 스타일과 입담을 겸비했다. 이들의 진행 방식은 딱딱하고 능숙한 느낌의 사회자 같기 보단, 그저 3명의 수다쟁이와 같아 친근하다.
변정수가 짓궂은 장난을 치면 설수현은 당황하고 정가은은 받아준다. 3MC의 진행을 보고 있노라면 동네 반상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동-모범생-막내의 수다를 훔쳐보는 기분마저 든다. 특히 변정수 특유의 괄괄하면서도 수위 높은 유머는 '여자플러스'의 가장 큰 웃음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다라고 해서 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스코리아, 모델 등 스타일아이콘이기도 한 3MC기에 뷰티 프로그램이 가져야 할 전문성, 정보력은 확실히 챙겼다. 정보의 전달 방식으로 수다를 선택했을 뿐 프로그램으로서 가져야 할 유익함은 그래도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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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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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여자플러스'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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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화려함을 강조하는 뷰티 프로그램들의 각축전 속에서 '여자플러스'의 출사표는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심지어 메이크 오버를 시연하는 모델 조차 30-40 여성층에 맞추는 등 '여자플러스'의 치밀한 타겟팅이 눈에 띄기도 했다.
흔치 않은 길을 선택하며 뷰티 프로그램 판에 뛰어든 '여자플러스'. 이색적인 시도가 이례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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