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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한석규 가니 지성X김상중…위기의 '화랑' 어쩌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2-01 10: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어쩌면 좋을까.

KBS2 월화극 '화랑'이 경쟁작의 기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화랑'은 제작 전부터 박서준 박형식(제국의아이들) 민호(샤이니)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방탄소년단 뷔) 등 꽃미남을 대거 캐스팅한데다 100% 사전제작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작품은 예상했던대로 아이돌 팬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2월 19일 첫 방송 이후 쟁쟁한 경쟁작들에게 밀려 시청률 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첫 난관은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였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의 메소드 연기로 현실 사회와 밀접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낭만닥터 김사부'가 중반부에 접어들 때 시작한 '화랑'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지난 1월 16일 '낭만닥터 김사부'가 종영하기까지 '화랑'이 시청률 10%대를 돌파한 것은 단 한번 뿐이다. 그것도 2016년 12월 26일 연말 시상식 중계로 '낭만닥터 김사부'가 결방됐을 때다.


이때까지만 해도 희망은 있었다. 비록 시청률은 한자릿수로 고전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반응과 화제성은 나쁘지 않았던 만큼 '낭만닥터 김사부'가 종영하면 시청률도 상승세를 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낭만닥터 김사부'가 떠나고 나니 더 큰 적이 찾아왔다. 바로 지성과 엄기준 주연의 SBS '피고인'과 김상중이 이끄는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다.

'피고인'은 '믿고 보는 지성' 패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지성은 기억 상실에 걸린채 가족 살해 누명을 벗어야 하는 박준우의 심경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악역 연기계의 메시 급인 엄기준이 합류했다. 엄기준은 선역 차선호와 악역 차민호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의 숨통을 조였다. 두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피고인'은 뻔한 고구마 복수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딛고 날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1월 23일 1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피고인'은 1월 24일 14.9%, 1월 30일 17.3%, 1월 31일 18.7%로 시청률이 수직 상승했다.


'역적' 또한 시청자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가 아닌 배우로 복귀한 김상중은 홍길동(이로운, 윤균상)의 부친 아모개 역을 맡아 단 두 회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훔쳐냈다. 그는 노련한 완급 조절로 아들을 지키고자 노비라는 신분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 대가로 아내를 잃고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아모개의 비극을 풀어냈고, 시청자는 속수무책으로 마음을 빼앗겼다. 또 김상중과 호흡을 맞추는 어린 홍길동 이로운은 탁월한 감정 표현 능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어필했다. 이에 '역적'은 1월 30일 첫방송이 8.3%, 1월 31일 방송된 2회가 10%를 기록하며 월화극 2위로 안착했다.

이들의 기세에 '화랑'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삼맥종(박형식) 선우(박서준) 아로(고아라)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고 '낭만닥터 김사부'가 종영한 효과로 1월 23일 방송분이 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짝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그때 뿐. '피고인'과 '역적'의 호평에 시청률은 다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1월 30일 방송이 9.7%, 1월 31일 방송이 9.1%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제 '화랑'은 러브라인과 함께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맥종과 선우의 대결을 그려나간다. 이를 통해 화랑들의 열정과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와는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 '화랑'이 '피고인'과 '역적'의 집중 포화 속에 존재감을 다시 한번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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