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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몽골에서의 학창시절,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새 출발,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어둠보다는 빛을 볼 줄 아는 가족들의 도움이 지금의 '순수한' 악동뮤지션 남매를 있게끔 했다. 오빠 이찬혁이 지독한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할 때, 부모님이 함께 꿈을 찾아주려 했고 수현이 밝은 미소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식구들의 힘 덕분이었다. 악동뮤지션에겐 힘들고 어려운 시간도 함께 나누고 극복해간 시간들이 행복한 가족의 요건이었다.
"부모님께서 오빠의 미래를 늘 걱정했어요. 오빠는 글도 잘 쓰고 노래도 잘 만드는데도 확실히 하고 싶은 꿈 같은 건 없어서 신기했죠. 그러다 'K팝스타' 우승을 한 뒤에는 모든 게 자연스럽게 해결됐어요. 신기한 일이었죠."(수현)
남매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이들에 소중한 가족이다. 수현은 "처음엔 '저희에게 관심이 없으신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터치를 안하셔서 서운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 모든 게 저희의 색깔을 존중해 주신다는 뜻이란 걸 잘 알기에 더욱 감사하다. 모든 걸 믿고 맡겨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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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저희끼리 녹음작업을 하다가 어느 날엔 YG전문 디렉터분과 작업한 적이 있었어요. 모든 게 수월했지만 뭔가 저희와는 맞지 않았죠. 그래서 (양현석)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다음 날 저희끼리 모두 새로 녹음하기도 했어요."(수현)
그만큼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남매에게 침투불가한 영역이다. 그렇게 티 없이 맑은 음악들이 완성됐다.
"YG는 우리 음악을 하겠다는 목적을 이뤄주는 곳이에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돈도 버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어릴 때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꿈도 없었던 나인데, 지금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만 해도 정말 큰 축복이죠."(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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