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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엄마도 아들, 딸도 설레는 엄마의 소개팅이다.
황신혜와 어머니 박여사는 다정한 모녀 사이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같하다. 어린시절부터 연예계활동을 한 황신혜는 매니저, 코디네이터도 없던 시절 어머니 박여사가 이 역할을 다 했다.
이에 황신혜는 "엄마를 위한 날을 만들고 싶다"라며 엄마의 일일매니저를 자처했다. 황신혜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은행을 방문했다. 거의 가본적이 없는 은행에서 결국 황신혜는 신분증을 들고 나오지 않았고, 딸 이진이가 심부름을 했다.
황신혜의 엄마는 "내평생 있을 수 없는 일인 줄 알았다. 좋기도 하고 꿈같기도 하다"라며, 소개팅에 대해서는 "싫지는 않지만 주위 시선을 생각하면 마음이 없어진다.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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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는 "아들의 콘서트장 갔다오면 내마음이 너무 애처롭다. 한 번은 콘서트장에서 울고 나왔다. 그 이후로 몇년을 콘서트장에 못 갔다. 힘들게 하는거 보고 나오면 돈을 못 쓰겠다"라며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소개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식들 다 키우고 결혼시켰다.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가 있다. 외로울때가 많다"라며 이야기했다.
윤민수는 솔직한 어머니의 모습에 "내숭을 좀 보여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여사는 "우리 나이에는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줘야 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소개팅 당일, 김여사는 "설렌다. 잠을 잘 못잤다"라고 이야기했다. 소개팅 준비를 끝낸 김여사는 "나도 예뻐질 수 있구나.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댜"고 밝혔다. 훈훈한 소개팅남과 김여사는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김여사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아들에게 "아들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박나래는 목포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어머니의 하루를 영상을 통해 봤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식당일을 하고 귀가하는 것이 일상. 엄마의 모습을 본 박나래는 눈시울을 붉혔고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목포로 내려갔다.
"엄마를 소개팅 시켜주려고"라고 했더니, 고여사는 "너나 해"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고여사는 "여행이나 다니고 그런 친구라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여사의 소개팅남은 부산 패셔니스타 꽃중년 여용기 씨다. 시작은 다소 어색했지만 술을 한잔 기울이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 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