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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화랑' 조윤우 "군인 유노윤호, 모니터링 가장 열심히 해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1-13 17:38 | 최종수정 2017-01-14 09:4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실 조윤우는 꽤 내공이 쌓인 배우다.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로 데뷔,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SBS '상속자들' '가면'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동안 조윤우에게는 '꽃미남'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됐다. 데뷔작의 타이틀 자체도 '꽃미남'이 들어가기도 했고 무쌍꺼풀임에도 큰 눈을 비롯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꽃미남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해 조윤우는 "항상 좋다. 하지만 남자다운 이미지를 갖기가 그만큼 어려운 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배우는 캐릭터에 따라 달라 보이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를 만나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 숙제다"라고 말했다.


조윤우의 말처럼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주로 귀엽거나 여리여리한 역할을 맡아왔다. '상속자들'에서는 최영도(김우빈)에게 괴롭힘을 당한 문준영 역을 맡았고, '가면'에서는 주지훈과 수애 사이에서 사랑의 큐피트가 되어줬다. 조윤우는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보인다면 굳이 피해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한다. 아직 27세이니까 맞는 역할이 올 때 잘 캐치해야 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 면에서 이번 KBS2 월화극 '화랑'은 조금은 이미지를 바꿔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여자보다 더 화려하게 치장하는 걸 즐기는 중성적인 매력'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사실 여울은 누구보다 속도 깊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다. 그래서 폐부를 찌르는 돌직구 멘트를 할 수도 있고, 아직은 철없고 해맑기만한 한성(김태형, 방탄소년단 뷔)을 챙겨줄 수도 있다. 조금은 어른스러운 캐릭터라 볼 수 있는 셈이다. 변신에 대한 호평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신비남' 여울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고 주변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조윤우는 "사실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좀 민망했는데 김가은 누나나 '당신을 주문합니다' 팀들이 예쁘다고 해줬다. 특히 '당신을 주문합니다' 팀이 모니터링을 많이 해준다. (정)윤호(동방신기) 형은 군인인데 제일 열심히 모니터링을 해준다. 다 봤다고 사랑으로 모니터링을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그중에서도 러브라인이 없다는 건 조윤우에게도, 시청자에게도 큰 아쉬움이다.

그는 "러브라인이 없는 게 아쉽기는 하다. 감독님이 내 캐릭터를 통해 '화랑' 안에서의 남색을 표현하고 싶어 하셨다. 정말 진지하셨다. 영화 '패왕별희'를 보라고 하셔서 집에서 보는데 식은땀이 났다. 이후에 수정이 돼서 그런 부분이 많이 빠지긴 했다.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다"며 눙쳤다. 또 "사실 러브라인보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불현듯 여울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이렇게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예쁜 사내 처음 봐'하는 대사를 할 때는 (박)형식이랑 정말 고민 많이 했다. 형식이가 '나 때릴 것 같아'라고 해서 '그럼 나는 어떻겠니'라고 했다. 연기할 때는 그래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김)태형이를 좀더 잘 살려줄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다 아쉽다"고 전했다.


조윤우는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다. 그는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을까.


단박에 "연애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운다. "나만의 수식어가 붙는 예쁜 커플 연기를 해보고 싶다. 브로맨스는 많이 보여줬으니 커플 연기를 하면 좀더 나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러브라인이 정말 계속 없어서 뭐가 문제일까도 생각해봤는데 체격이 크지 않아 운동을 열심히 했다. 조금은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확 달라진 반전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조윤우의 꿈은 '사람'을 그리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는 "세월이 흘러가는 걸 담아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사람도 많이 만나고 많이 보고 듣고 경험을 많이 하고 더 많이 느끼려 한다. 언젠가 그게 빛을 발할 때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어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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