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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푸른 바다의 전설' 준청커플 전지현-이민호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민호가 살인마 성동일의 과거 동거인이 새어머니 황신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신의 아버지 역시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가운데, 눈이 멀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이 본 것만 믿으려 하는 아버지로 인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전지현이 살인마 성동일의 기억을 지우는 대반전을 선사한 가운데 전생의 새드엔딩을 알게 되면서 이들 준청커플의 앞날이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 진혁 연출 /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16회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가 인어 심청(전지현 분)으로 인해 어린 시절 헤어졌던 친엄마 모유란(나영희 분)과 재회한 모습, 자신들을 둘러싼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16회는 상승세 속에서 수도권 기준 20.7%의 높은 시청률 수치를 기록하며 16회 연속 수목드라마 동 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준재와 청은 유란으로부터 베일에 싸여 있던 마대영(성동일 분)의 과거 동거인 강지현의 정체를 알게 됐다. 조남두(이희준 분)은 마대영의 과거 행적에 등장하는 '강지현'이 준재의 어머니와 동창이라는 사실에 아는 사람인지 물었고, 유란은 "(준재) 새어머니다. 이름을 강서희로 바꿨다고 하더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준재는 '강지현'의 정체를 홍 형사에게 알리고, 이를 믿지 않던 홍형사는 준재의 아버지가 재벌이라는 사실을 듣고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남부장은 허치현(이지훈 분)에 의해 인공호흡기가 떼어진 후, 또다시 죽을 위기에 처하고 꿈속에서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됐다. 전생에서는 치현과 남두가 함께 도망치는 그를 쫓는 상황이
벌어져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남부장을 죽이려다 대영을 만난 치현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엄마 강서희(황신혜 분)에게 '마대영이 자신의 아버지였느냐'며 울부짖었다. 서희는 아들에게 '자신은 쌍둥이였다. 한 사람은 잘 살았는데 자신은 불행했었다'며 옛날이야기를 꺼냈다. 어린 서희가 자신을 괴롭히던 아빠를 죽인 이후, 남편을 차례로 죽인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약자의 말이라면 잘 듣더라"며 아들을 달래 모두를 소름 끼치게 했다.
한편 준재는 치현을 찾아가 아버지를 찾으며 본격적으로 서희와 치현 모자를 쫓기 시작했다. 치현은 아버지가 하와이에 가셨다며 거짓말로 답했고, 준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홍형사 또한 준재 아버지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다. 준재는 남두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의 집을 털자고 제안했고, 수영장에서 전화를 받던 남두를 본 청은 자신도 돕겠다고 했다. 같은 시각 유란 또한 기지를 발휘해 서희를 밖으로 불러냈다.
집이 비워진 틈을 타 준재와 남두, 태오는 방역업체 사람으로 정체를 숨기며 쳐들어갔다. 청 또한 치현을 밖으로 불러내 마대영에 관해 묻고 있었다. 준재의 아버지 집으로 들어간 세 사람, 태오는 컴퓨터 해킹을, 준재는 의심 가는 약물 등을 채취하고 CCTV를 숨겨뒀다. 남두는 가정부의 눈을 돌리며 두 사람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왔다.
그렇게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의 방으로 들어선 준재, 어둠 속 침대 위에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있는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그런 아버지를 본 준재는 화를 억누르며 눈물을 흘렸다. 준재는 남부장과 아버지가 위험에 처한 건 새어머니 때문이라며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아버지는 "내
선택이,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새어머니는 착한 여자야"라며 아들을 나무랐다. 준재는 그런 아버지에게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정체에 관해 밝혔다. 그러나 아버지는 끝내 준재의 말을 믿지 않으며 "너 사기 치고 다닌다면서?"라고 말해 준재의 가슴에 큰 상처를 냈다.
이들을 수상히 여긴 가정부는 치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치현은 준재가 집으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둘을 쫓아다니던 대영은 치현이 떠나 혼자 남은 청의 앞에 망치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고, 청의 정체를 알고 있던 대영은 망치로 호스를 터뜨려 그녀에게 물을 맞게 하려 했다. 위험을 감지한 청은 물을 피해 달아났고, 옥상에서 그녀를 쫓던 대영의 손을 잡은 청은 그에게서 기억을 지워버렸다.
청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데도 오랫동안 죗값을 치러야 하는 지옥을 맛 보길 바랄게"라며 대영의 손을 잡고 기억을 지우던 중 대영과의 오랜 악연을 모두 보게 돼 눈물을 흘렸다. 결국 준재가 자신을 위해 전생이 '해피엔딩'이라고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게 된 청.
이제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강서희의 소름 끼치는 악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준재와 청이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을지 이들의 끝이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