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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가 밝았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여전히 외산 게임 중심의 정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오버워치'의 등장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이슈를 몰고 왔다. '오버워치'의 출시 초반 기세가 강해 시장의 분위기는 바뀔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말에 접어들자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두 게임은 자연스럽게 선의 경쟁을 펼치는 구도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지탱하게 됐다.
두 게임은 PC방 점유율에서 나란히 20%대의 1, 2위를 주고받으며 2강 체제를 확립했다. 올해 다양한 신작들이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지만 두 게임의 높은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안정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은 온라인게임 시장은 국산 게임 중심으로 봤을 때 아쉬움이 커진다. 지난해 다수의 신작 RPG들이 소개 됐으나 결국 의미 있는 수치를 가져간 게임은 없었고 하락세만 확인하게 된 한 해 이었다.
대작 RPG들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정식 출시를 예고했으나 시장을 바꿀만한 파괴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선보인 RPG들 중 일부 역시 출시 전부터 꾸준히 관심과 기대를 받았으나 유저들의 호응은 부족했고 모바일게임 시장에 밀린 온라인게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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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해 말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영향은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 분명하다. 온라인게임 개발은 줄어들고 온라인 플랫폼 단독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국내 게임 시장에 더욱 명확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온라인게임들은 시장에서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가며 변화를 시도한다. 무엇보다도 넥슨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인기를 바탕으로 삼아 다수의 신작을 준비 중이며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등 역시 다시 온라인 게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거는 기대는 명확하다. 신작이 부족하고 기존 게임들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리잡으면 롱런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여전히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시장인 이유다.
또한 '오버워치'로 유저들의 눈높이는 올라갔지만 틈새시장과 대체 게임이 등장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리니지 이터널, 로스트아크, 소울워커 등 올해 테스트 혹은 정식서비스를 진행할 게임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과연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양강 구도 속에 2017년 국산 게임들이 어떤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