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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00' 김세정, 오디션까지 작사가 꿈끼지 '준비된 아이돌'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1-03 21:52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구구단 김세정이 '준비된 아이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세정은 3일 KBS 2TV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했다. 김세정은 9단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날 김세정은 "가수가 되기전 기획사 20개를 골라서 준비를 했다. 어느 기획사에 들어갈지 모르니까, 보험을 들어놔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기획사마다 오디션을 어떻게 보고, 무엇을 중점으로 보는지 적어서 준비했다"라고 놀라운 준비성을 드러냈다.

이어 김세정은 "빠른 노래, 느린 노래, 팝송, 가요 4가지로 나눈 후 장르당 30곡씩 총 120곡을 준비했다. 혹시 '다른 곡이 있냐'고 하면 자동으로 나올 수 있게 했다"라는 말로 '준비된 아이돌'의 면모를 보였다.

김세정은 젤리피쉬 입사에 대해 "사실 이 회사인줄 모르고 들어갔다. 이 회사 저 회사 날짜를 정해놓고 준비를 했는데,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제가 준비한 회사와 동시간대에 오디션을 하는 회사였다"면서 "그런데 이 회사 선배님들이 존경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대로 입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세정은 "연습생 합격 연락이 왔을 때 사실 다른 회사도 고려했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라'고 하셔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김세정은 "가수는 감기가 가장 무섭다. 나름 대비했는데 지금 살짝 걸렸다"면서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배도라지를 먹고, 잘때 목도리를 감고 자기도 한다. 겨울철에 가습기는 필수"라며 프로 정신도 보였다.

김세정은 '시를 쓴다던데'라는 질문에 "시까지는 아니고, 앞으로 작사가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면서 "100인으로 나올걸"이라는 애교를 담아 1대100 삼행시도 선보였다.


김세정은 이날 퀴즈에 임하기에 앞서 "첫 출연인데 '프로듀스101' 때문에 100명과 경쟁하는 건 이미 익숙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다. 지금 느껴지는 건 역시 징그럽다, 사람 수가 장난 아니게 많다"는 것이라며 "3단계를 넘는 게 꿈이다. 나이가 들면서 TV볼 시간이 없었다. 1대100 출연을 앞두고 퀴즈 20편을 시청했다. 50문제 정도를 풀었는데 10문제 맞혔다. 심각하다"며 '철저히 준비하는 아이돌'의 모습을 보였다.

김세정은 '5000만원의 상금을 타면 어디 쓰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구구단의 정산이 끝나지 않아서 같이 정산하고, 돈이 남으면 집 사는데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아이오아이-구구단 두 팀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아이오아이에서는 언니 라인이다. 동생들이 나한테 애교를 부려주고, 내가 챙겨도 준다"면서 "구구단에서는 동생 라인이다. 언니들이 잘 챙겨준다"고 설명했다.

김세정은 '구구단이란 이름이 정말 특이한 것 같다. 누가 지어준 이름이냐'라는 말에 "대표님?"이라며 웃었다. 김세정은 "어느날 대표님이 저희 데뷔한다고 식사를 사주셨다. 신나서 썰고 있었다"면서 "대표팀이 '팀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인한테 물어봤는데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기억하더라. 이 팀명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더라"고 설명했다.

김세정은 "기억에 남기야 하겠지만, 괜찮은 선택일까 생각했다. 뜻이 되게 좋다. 아홉 매력을 가진 아홉 소녀가 모인 극단이라는 뜻"이라며 "구구단의 뜻까지 알리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기승전 파이팅'으로 답했다.

이날 김세정은 MC 조충현 아나운서를 상대로 팔씨름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남다른 괴력도 선보였다. 김세정은 "전에 S사 배성재 아나운서에게도 이겨봤다"면서 S사와 K사 간판 남자 아나운서를 꺾는 '도장깨기'의 모습을 보였다.

또 김세정은 나이에 걸맞지 않는 춤사위를 선보이는가 하면, "10명만 더 떨어뜨리고 싶다"며 깜짝 애교도 선보였다.

이날 김세정은 5-6단계에서 찬스를 사용한데 이어, 7단계에서는 "방송을 보니 이 정도쯤 오면, 제가 답이라고 생각하면 아니더라"라며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한 답을 골라 정답을 맞추는 솜씨도 발휘했다. 김세정은 "매니저님 제가 해냈어요"라며 열광했다.

김세정은 1대 12로 벌어진 8단계를 앞두고 "조금 욕심이 난다. 하지만 전 글렀다"라고 답했다. 김세정은 '가장 나중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묻는 질문에 "여러분 오늘 즐거웠어요"라며 탈락 인사를 미리 전했지만, 정답 난중일기를 맞춰 9단계에 올랐다.

김세정은 "매니저님은 일찍 갈 거 같다고 하셨는데, 제 운도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까지 가봤으면 좋겠다"면서 "멤버들, 우리 빨리 빚 갚고, 정산 받고, 차도 사서 누워서 다니자"며 멤버 사랑까지 표출했다.

김세정은 '호랑이 개 물어간 것만 하다'는 속담 문제를 맞추지 못해 5명과 겨룬 9단계 문제에서 탈락했다. 김세정은 "개는 너무 마음이 아프지 않냐, 아닐 것 같다 싶은게 역시 답이었다"며 아쉬워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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