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엘리트 개그맨의 대표주자' 서경석은 과연 어떤 아들일까.
서경석은 "대전이면 서울에서 기차로 고작 1시간 남짓한 거리인데, 거길 못 가고 있다. 나 혼자 엄마 집에 '들르는 건(손님마인드?)' 결혼 후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설레임이나 떨림보다는 막막함과 걱정이 앞섰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또 서경석은 늘 자식 자랑뿐인 어머니의 모습에 "서울대 재수 시절, 집안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부터 형의 방황까지 더해져 삶의 벼랑 끝에 서 있었다. 나 역시 재수였기 때문에 만약 그때 떨어졌다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을 것이다. 내 합격 소식에 온 집안 식구가 똘똘 뭉쳐 다시금 기운 차리자고 힘을 모았던 기억"이라고 당시를 회상,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에 서경석은 "내가 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성이 됐다. 또 '이야기 하는 것에 많이 목말라 계셨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마음은 그런데, 막상 어색해서 실천은 안 되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과연 고3 독서실 마냥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들 모자(母子)는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까.
한편 '내손님'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하는 일상, 그리고 부모님의 일상 엿보기를 통해 몰랐던 부모님의 속마음을 살펴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에는 '연예계 대표 불효자 3인방'으로 방송인 서경석과 배우 박상면, 김형범이 출연, 부모님과 1박 2일을 온전히 함께 보내며 벌어지는 생상한 가족 이야기를 담아낸다. 8일 밤 11시 첫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