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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뷰] "내가 이러려고 배우했지" 정우성 유아인, 발언도 스타일도 '만점'

이종현 기자

기사입력 2016-11-22 09:26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쳐

사진=하지영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 이종현 기자] 할 말 하는 배우들이 있다.

전무후무한 정치 스캔들 속에서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는 배우들이 있다. 영화 '아수라' 단체관람 현장에서 영화 속 자신의 대사를 인용해 "박근혜 나와!"라고 소리친 정우성, 그리고 100만명이 몰린 촛불 집회에 참여한 유아인이 주인공이다.

최근 보여준 행동 때문일까. 기존 보여주었던 그들의 패션에선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본인만의 고집과 스타일이 드러난다. 소신남 정우성 유아인의 남달랐던 스타일을 모아보았다.


사진=스포츠조선DB
▲ 신념있는 수트 외길, 정우성

최근 "박근혜 나와!"외에도 "신경쓰지 마세요.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니까"라며 블랙리스트에 대한 소신 발언을 보여준 정우성. 그의 이런 신념있는 발언과 남다른 고집은 한결 같은 그의 수트 스타일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공식 행사, 사복 패션에서도 정우성은 수트 스타일링을 고집해왔다. 수트는 완벽한 비율의 정우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시기적 상황과 맞물려 그의 수트 고집은 왠지 각오를 다진 의열단의 열사들이 매일 수트를 착용했던 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수트라는 한정된 스타일을 고집하면 지루한 패션이 되기 쉽상이다. 하지만 정우성은 헨리넥, 셔츠, 터틀넥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권태감을 벗겨냈다. 수트의 디자인도 싱글, 더블,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이용해 질리지 않는 멋진 수트룩을 선보여왔다.


사진=스포츠조선DB
▲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유아인


정우성이 절제된 신념을 보여주는 신사라면, 유아인은 천진난만함 속에 반항기를 숨긴 악동 같은 이미지다. 유아인은 앳된 외모와 심플한 스타일 속에 주체 숨길 수 없는 자신만의 끼와 에너지를 포인트 아이템에 담았다.

흔한 연청&블랙 터틀넥에 실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재킷, 정석적인 투버튼 수트에 호랑이 자수 레드 타이는 예측이 불가능한 그의 끼를 닮았다. 또한 가장 포멀하고 예의를 차린 턱시도 에서도 그는 기존 보타이보다 훨씬 과장된 크기의 보타이를 매치하는 등 반항아적 끼를 패션에 여실히 담았다.

무난한 아이템들 속에 통상적이지 않은 아이템을 매치하는 유아인의 스타일은 반전 넘치는 배우로서의 그를 닮았다. 하지만 스타일적인 측면에서도 그의 룩은 수준급. 평범과 파격,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들며 패셔니스타로서의 아우라를 맘 껏 방출하고 있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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