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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안방은 지금 카메오 전성시대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카메오'. 이들은 안방 극장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함과 동시에 때로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률 상승에서 한 몫 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무한도전-무한상사'에서는 뺑소니 및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이 권전무(지드래곤 분)로 밝혀지고 그가 처벌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바로 카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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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과 조여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첫 회에서 머슴과 주인집 며느리로 분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두 사람은 신분을 넘나드는 애절한 사랑을 잘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끌어들이는데 한 몫했다.
'닥터스' 한혜진·조달환·남궁민·이상엽
한혜진은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따뜻한 말 한 마디'의 하명희 작가와의 인연으로 카메오가 성사됐다. 특히 결혼 후 방송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한혜진의 깜짝 출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극중 뇌손상을 입고 락트인 신드롬에 빠지는 조수지 역할로 대사나 표정 없이 눈빛만으로 감정 연기를 선보인 한혜진은 2년여 공백을 무색하게 만드는 연기 내공으로 시선을 끌었다.이어 의처증 남편 역으로 등장한 조달환은 광기어린 미소와 섬뜩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또한 '냄새를 보는 소녀'의 오충환 PD와의 인연을 통해 카메오로 출연한 남궁민은 아픈 두 아이를 둔 무력한 아빠로 출연해 싱글 대디의 아픔을 절절히 표현해냈으며, 보스로 이기우와 조직원 이준혁이 등장해 박신혜와 호흡을 맞추며 강렬한 첫 포문을 열기도 했다.
'싸우자 귀신아' 서현진·윤두준·이수경·김현숙
서현진은 극중 옥택연에게 목걸이는 추천해주는 백화점 직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서현진은 지난해 종영한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2'에서 함께 했던 박준화 PD와의 의리로 '싸우자 귀신아'에 카메오 출연했다. 특히 서현진은 단 35초의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역시나 '식샤를 합시다'의 출연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한 윤두준은 명성대학교 체육학과 학생인 구대영으로 변신했다. 윤두준은 식당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예찬하는 김소현를 보고 접근, 그에게 미식 동아리 '식샤를 합시다'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며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대한 남다른 미식 철학을 설파해 웃음을 줬다.
또한 진이한과 이수경은 연인을 만나기 위해 죽으려는 남자와 이를 말리기 위해 이승을 떠돌던 여자로 분해 가슴 아픈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김현숙은 김상호와 퇴마구역을 두고 다투는 천년처녀보살로 등장했다. 이어 김상호와 실랑이 끝에 경찰서에서 마주친 정지순에게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고 너스레 떠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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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tvN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는 초호화 카메오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4일(금) 밤 11시로 첫방송 일자를 확정지은 '안투라지'는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 분)과 그의 친구들 호진(박정민 분), 준(이광수 분), 거북(이동휘 분)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 분)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그린 드라마.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네 친구들의 우정을 진정성 있게 그리고, 각자의 삶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위트 있게 담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영화감독 박찬욱과 이준익, 임필성, 봉만대를 비롯해 배우 하정우, 강하늘, 소희, 이태임, 김태리, 박한별, 김성균, 송지효, 오창석, 싸이, 오달수, 진구, 클라라, 야구선수 김광현 등이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제작진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상황.
특히 아직 방송이 되기 전인만큼, 이들 외에도 또 누가 카메오 출연으로 이름을 올릴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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