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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내 귀에 캔디', 역시 꿀처럼 달콤했다.
특히 장근석과 그의 '캔디' 하이구의 통화가 이날 방송에서 설렘을 자아냈다. 장근석은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하며 캔디 '하이구'와 달콤한 통화를 즐겼다. 장근석은 잔잔한 하이구의 목소리에 "목소리가 진짜 예쁘다. 전화하면서 설레는건 처음"이라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마치 영화 '허(Her)'의 한 장면처럼, 장근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이구에게 자신의 집 내부를 보여주기도 하고, 팬미팅에서 선보일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며 점차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외로움에 관해서 이야기도 나누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단지 전화 통화 뿐이었는데도 두 사람은 마치 오래 알았던 것처럼 금새 친해졌다.
하이구 또한 장근석의 노래를 칭찬하는가하면 그의 투정에 "너무 귀엽다"라고 웃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이런 풋풋한 감정은 오랜만에 느껴본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해 설렘을 극대화했다.
그런가하면 예상외의 빠른 캔디 공개가 반전을 주기도 했다. 이날 장근석은 "지금 중국 상하이에 있다"는 하이구의 말에 "나도 내일 공연하러 상하이에 간다. 만나자"고 말하며 약속을 잡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하이구의 정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통화만으로 장근석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마음을 설레게 만든 주인공은 유인나였다.
'내 귀에 캔디'는 비록 연애 리얼리티는 아니지만, 정체 모를 이성과 전화 데이트를 통해 비밀스러운 설렘을 안겼다. 기존의 가상 연애가 결혼 리얼리티와는 또 다른, 목소리만으로 만들어지는 핑크빛 기류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비밀 친구와 특별한 우정을 쌓는 모습이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겉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스타들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친구와 통화하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일상과 고민, 꿈 등 속 이야기를 통해 숨겨진 매력을 탐구할 수 있게 했다. 장근석은 화려한 한류스타로서의 모습 외에 색다른 모습과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고, 스타 농구선수 출신으로 최근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장훈 역시 쉽게 볼 수 없었던 평소의 일상을 공개한다. 또한 경수진은 일과 사랑 등 30대 여성이 갖게 되는 고민을, 지수는 20대 청춘의 열정과 고민을 털어놓는다.
여기에 목소리만으로 캔디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를 더해, 호기심 유발과 풋풋한 설렘을 모두 잡았다. 과연 전화기 너머에 있는 캔디는 누구일지,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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