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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갑순이' 고두심과 장용이 보여줄 '신중년' 부부의 애환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8-19 13:44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갑순'(김소은 분)과 '재순'(유선 분), '세계'(이완 분) 삼 남매의 부모인 '인내심'(고두심 분)과 '신중년'(장용 분) 부부는 단순히 자녀들에 대한 걱정만을 끌어안고 있는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중년'과 '인내심'도 결혼 당시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년'이 30년 직장 생활에서 퇴직하고 집에 들어앉으면서 아내 '내심'과 사사건건 맞부딪친다. '중년'으로서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온 자신이 '내심'에게 구박덩어리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고, '내심'은 퇴직한 뒤 돈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밖에서 재활용품이나 집안으로 끌어오는 남편 '중년'이 한심스럽다.

이쯤해서 이 부부의 이름이 '신중년'과 '인내심'이라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백세시대'라는 말이 기정 사실화되고, 고령화와 노인 빈곤의 문제가 보도를 통해 연일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우리 갑순이'의 '중년'은 퇴직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50대 후반부터 70대 중반의 나이를 '신중년'이라고 할 만큼 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주부들은 퇴직한 남편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긴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우리 갑순이'의 '중년'과 '내심'이 겪는 부부간의 갈등을 보면서 다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겠지만, 이들이 남은 세월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민하고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에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갑순이' 제작진은 "극중 '내심'과 '중년' 부부처럼, 남편의 퇴직 이후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늘어난 수명만큼 삶의 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고 하여 관심을 높였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갑순이와 갑돌이 가족을 통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주는 주말 드라마로, 공감 100% 유쾌한 리얼 드라마를 지향한다.

'상속자들', '가면'에서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준 부성철PD와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해 온 문영남 작가가 의기투합, 오는 8월 27일(토)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8시 45분 '그래, 그런거야' 후속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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