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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인천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연기한 이범수를 두고 탈북자들이 감탄 그 이상의 극찬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범수가 충청북도 청주 출신인데도 함경도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표현해 낸 것이 가장 놀라웠다. 말투뿐 아니라 감정 표현, 동작, 몸을 쓰는 각도까지 엘리트 교육을 받은 북한 고위 간부들의 실제 모습들과 완전히 똑같았다. 실제 북한 장교들은 상관이 부르면 몸을 완전히 돌리지 않는다. 살짝만 몸을 비트는 그 장면까지 똑같이 표현해 내 소름 돋았다. 진짜 북한 영화를 보는 듯 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담배를 말며 쏘는 눈빛과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자세, 이정재에게 던지는 대사 톤, 거들먹거리는 몸짓 등 모든 것이 전혀 거부감 없이 실제 북한군 간부 그 자체였다"고 평했다.
실제 북한 군인을 공수해 온 줄 알았다고 말한 이들은 "영화를 위해 실제 북한 탈북자들이 투입돼 사투리 등을 교육하지만 이범수의 연기는 교육만으로 소화할 수 없는 경지이다. 비슷하게 묘사할 수는 있지만 '인천상륙작전'의 림계진은 묘사를 넘어서 어느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완벽을 표현했기에 놀라운 것이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했기에 북한에서도 접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 사람들조차 '인천상륙작전'을 보면 이범수 배우가 탈북자인가라고 착각할 것"이라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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