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30년 추적' 통해 밝혀낸 성장 기업과 소멸 기업의 특징, '창업자 정신'(크리스 주크, 제임스 앨런 저-안진환 역, 한국경제신문)
|
기업이 성장하면 그에 따라 조직과 체계가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이 복잡성은 기업이 성장을 지속하는 데 큰 몫을 하지만, 어느 시기에 이르면 소리 없이 성장을 죽이는 요인이 되고 만다. 이를 '성장의 역설'이라 한다. 대다수의 성공한 기업들은 성장 단계에 따라 과부하, 속도 저하, 자유 낙하라는 위기에 직면하며 길을 잃게 된다. 이 세 가지 위기는 모두 예측 가능하며, 그 위기를 극복하는 훌륭한 솔루션 역시 존재한다. 1990년대 난공불락의 시장 리더였던 코닥은 21세기에 접어든 후 자유 낙하를 맞이했다. 코닥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외부적 변화인 디지털화가 아니라, 변화할 준비를 하지 못한 '내부'에 있었다. 하지만 복잡성을 없앤 애플, 좋은 디자인과 싼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케아, 단순화를 추구한 레고는 살아남았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일련의 공통된 동기부여 방식과 태도를 보여준다. 그런 기업들은 직원 모두가 사명과 초점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보유하고, 복잡성과 관료주의는 물론 전략의 명확한 실행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혐오한다. 이러한 태도와 행동 방식의 뿌리는 대개 창업 초기에 방향을 제대로 잡은 대담하고 야심 찬 창업자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이러한 창업자 정신이 사업 성공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저평가되는 지점이며, 위기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쟁력의 근원을 형성한다. '창업자 정신'은 세상의 모든 리더들에게 또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창업자 정신을 불어넣고, 불확실한 미래의 행보를 통제하여 이기는 전략을 알려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